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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네이쳐홀딩스, '이익잉여금' 발판 배당 확대할까 넉넉한 배당재원 곳간, 주주환원 계획 이행 20억 자사주 매입

홍다원 기자공개 2024-07-19 07:43:31

이 기사는 2024년 07월 17일 13: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패션 브랜드 '내셔널지오그래픽'을 보유한 더네이쳐홀딩스가 주주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하반기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하며 처음으로 20억원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배당 가능한 이익한도가 넉넉한 상황인 만큼 추가적인 배당 성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네이쳐홀딩스는 이사회를 통해 2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취득을 결정했다. 취득 예정 주식 수는 16만2469주로 오는 10월 16일까지 장내에서 직접 취득할 예정이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더네이쳐홀딩스 창사 이래 첫 자사주 매입이다. 주가가 꾸준히 하락하면서 주가 안정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선 것이다. 올해 들어서만 더네이쳐홀딩스는 30% 하락했다. 중국 직진출로 비용 부담이 커졌고 예상보다 더딘 중국 사업 성장 속도가 발목을 잡았다.

기관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주가 반등이 어려운 상황을 이어갔다. 기관 투자자들은 올해 첫 거래일인 1월 2일부터 7월 16일까지 17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주가 관리를 위해 박영준 대표가 먼저 팔을 걷어붙였다. 박 대표는 올해 1월 19일 주당 1만4816원에 6821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는 1억106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4월 29일에도 1만주를 추가로 매수했다.

그러나 자사주 취득 이후에도 주가가 1만2000원대에 머물면서 하반기 주주환원 계획을 발표했다. 6월 26일 주주환원 계획을 통해 총 4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20억원을 취득한 이후 20억원을 추가로 취득할 예정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지속적으로 주주친화 정책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배당 여력이 넉넉하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배당 확대 가능성이 엿보인다. 자사주 매입은 상법상 배당가능한 이익 범위 내에서만 가능하다. 더네이쳐홀딩스의 배당가능 이익 한도는 2023년 별도 기준 3313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가능 이익은 순자산액에서 자본금 및 자본준비금과 이익준비금 등을 차감해 결정한다. 또 배당 등으로 유출되지 않은 순이익은 자본 총계를 구성하는 이익잉여금 계정에 쌓이게 된다. 최근 3년 간 더네이쳐홀딩스의 이익잉여금 추이를 살펴보면 2021년 1217억원, 2022년 1874억원, 2023년 2310억원으로 점차 증가하고 있다.

더네이쳐홀딩스는 현금 배당 규모를 경영활동, 잉여현금흐름과 최근 배당 수준 등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결정하고 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2021년 마이너스(-) 494억원에서 2022년 84억원으로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2023년에도 86억원을 기록해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더네이쳐홀딩스 배당금 기조는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2021년 현금 배당금 총액은 29억원에서 2022년 58억원으로 두 배 늘었다. 2022년에 비해 2023년 순이익이 682억원에서 524억원으로 꺾였음에도 같은 수준의 현금 배당금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배당 성향 역시 8.52%에서 11.22%로 상승했다.

주가 안정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데다 배당가능 이익도 넉넉한 만큼 꾸준히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추가적인 배당 확대 계획이나 정기적인 주주환원 정책 발표 등은 결정된 것이 없는 상황이다.

더네이쳐홀딩스 IR 담당자는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개인 투자자는 물론 기관 투자자들을 고려해 주가 안정에 집중하고 있다"며 "현재 공시된 것 외에는 구체적인 배당 확대 계획은 없지만 올해 중국에 총 20개 매장을 열면서 본업 강화에도 신경 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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