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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밀리에스씨는 지금]'주가 부양' 대표 vs '주식 매도' 임원, 엇갈린 행보④상장 이전 부여된 주식매수청구권 '차익', 블록딜 지속 우려 상존

김혜중 기자공개 2024-07-30 07:52:16

[편집자주]

'K뷰티'의 열풍은 더이상 낯선 얘기는 아니다. 인디브랜드가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면서 국내외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그리고 아이패밀리에스씨도 그 중심에 서있다. 웨딩 서비스 업체로 시작해 정체기를 탈출하기 위해 화장품 업계로 뛰어들었고 ‘롬앤’이라는 확고한 브랜드 인지도를 구축했다. 업종 전환 8년만에 매출액이 1500% 증가했다. 아직까지도 도약기를 이어가고 있는 아이패밀리에스씨의 사업 전략과 재무구조, 과제 등을 종합적으로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07월 25일 15: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패밀리에스씨가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등 주가 부양을 위한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자 상장 이전 부여된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지분을 확보한 임직원들이 주식을 매각하며 대표이사와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추가적인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가능한 상황 속 블록딜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다행히 아직 실적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이어지고는 있다. 최근 주가가 조정 국면에 진입한 가운데 김태욱 대표와 김성현 대표는 자사주 매입을 재개하며 주가 부양에 다시금 힘을 쏟는 모습이다.

◇'자사주 매입·무상증자·배당' 주가 부양 '총력'

아이패밀리에스씨 창업주인 김태욱 대표이사는 2021년 상장 이후 매년 자사주를 매입하면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전략을 구사했다. 김태욱 대표는 2022년 4652주, 2023년 6685주를 매입했고 올해에도 5650주를 매입했다. 3년간 자사주 매입에만 4억원가량의 사재를 투입했다. 김성현 공동대표도 2022년 1100주, 2024년 450주를 매입하면서 총 2천700만원을 들여 자사주를 사들였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기업 성장 자신감과 책임경영을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상장 후 두 차례 100% 무상증자를 거치면서 유통주식수를 4배가량 증가시켰다. 2022년 5월 무상증자를 통해 총발행주식수가 425만774주에서 850만1548주로 늘었다. 올해 초 무상증자를 거듭하면서 총발행주식수는 1720만1944주로 늘었다.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유통주식수는 약 1000만주로 확대되며 개인투자자들의 거래를 활성화했다.

배당금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2021년 상장 이후 매년 결산 배당을 진행하고 있다. 명확한 배당 정책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배당 성향을 매년 당기순이익의 7%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 매년 실적이 가파르게 개선되고 있는 상황 속 배당금 규모도 덩달아 증가하는 모습이다.

2021년 사업연도 결산 배당의 배당금 총액은 2억6700만원원 수준이었다. 2022년에는 동일한 배당 성향 7%에도 배당금총액이 5억3600만원으로 늘었다. 2023년에는 13억5900만원으로 불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이 36억원에서 76억원, 200억원으로 급증한 영향이었다.

◇'주식매수청구권' 기반 차익 실현 나선 임원진

대표이사의 자사주 매입, 무상증자, 배당 확대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사업 전략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속 임원진은 자사주를 처분하면서 다소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아이패밀리에스씨 주가는 올해 초 무상증자 발표 이후 상승가도를 걷고 있었다. 업황 자체의 호조, 인디브랜드에 대한 선호도 증가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 등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였다. 2월 말 무상증자 당시 1만7380원(무상증자 후 주가 환산 기준)이었던 주가는 4월 말 기준 2만6600원까지 올랐다.


이 가운데 5월 3일 아이패밀리에스씨 윤현철 부사장, 김춘수 전무, 박현준 상무는 보유 주식을 매도했다. 구체적으로 윤 부사장과 김 전무는 4만주를, 박 상무는 1만5000주를 동일한 가격인 2만4960원에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매도했다.

주요 임원의 주식 매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윤 부사장과 박 상무는 2022년에도 자사주를 매도했다. 윤 부사장은 6만3400주를, 박 상무는 1만6412주를 장내 매도 방식으로 처분하며 각각 8억원, 2억원 상당의 수익을 실현했다. 2023년 5월 4일에도 윤 부사장과 김 전무는 1만5000주를, 박 상무는 3만2000주를 1만8473원에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주요 임원들이 자사주를 지속적으로 매각할 수 있는 배경에는 상장 이전 부여된 주식매수청구권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패밀리에스씨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주식결제형 주식선택권을 4차례에 걸쳐 부여했고 청구 가능한 주식수는 무상증자 반영 기준 155만9624주에 달한다. 행사 가능기간이 여전히 남아있고 아직 도래하지 않은 보상도 존재한다.

실제로 윤 부사장은 2022년 4월 13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했고 아이패밀리에스씨 주식 19만6592주(무상증자 효과 반영)를 취득했다. 수반된 금액은 1억원에 불과하다. 이를 7월 24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하면 71억원에 달한다. 김 전무 역시 2022년 4월 13일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며 6만5532주를, 박 상무는 2022년과 2023년 두 차례에 걸쳐 12만4508주를 취득했다.

아직도 취득 가능한 주식기준보상이 남아있는 만큼 재원 마련 및 차익 실현을 위한 주요 주주의 블록딜이 향후에도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행인 점은 아이패밀리에스씨가 호실적을 거듭하며 주가가 여전히 상승 추세라는 것이다. 임직원의 블록딜이 진행되며 아이패밀리에스씨 주가는 하락을 피하지 못하는 듯 싶었지만 5월 10일 2024년 1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급등했다. 5월 8일 종가 기준 2만5200원까지 내려갔던 주가는 5월 10일 3만2700원으로 올랐다.

6월 3일 4만2450원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조정 국면에 접어들며 7월 12일 종가 기준 3만1350원을 기록했다. 이에 김태욱 대표와 김성현 대표는 다시금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며 주가 부양을 위한 움직임을 재개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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