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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줌人]박형석 ULI 한국 회장 "회원사 네트워크 적극 활용"취임사 공유, 친환경·후학양성 주요 키워드

전기룡 기자공개 2024-11-08 07:09:28

이 기사는 2024년 11월 07일 08: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형석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사진)가 ULI(Urban Land Institute) 한국지사 신임 회장으로서의 목표를 처음으로 공유했다. 전임 회장인 복준호 이지스네오밸류자산운용 경영부문 대표의 뒤를 이어 2대 회장 자리에 오른지 4개월여만이다. 향후 의미있는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도시환경을 조성하는데 앞장서겠다는 포부를 내걸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박 대표는 전날 ULI 한국지사 회원사를 대상으로 취임사가 담긴 뉴스레터를 공유했다. ULI는 1936년 미국에서 설립된 민·학 중심의 부동산 개발 커뮤니티 플랫폼이다. 전세계 4만8000여명에 달하는 네트워크를 토대로 전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연례 컨퍼런스 자리 등을 마련하고 있다.

ULI 한국지사는 부동산·도시계획 컨설팅 전문기업인 델코리얼티그룹의 최민성 회장의 공헌 하에 기반을 닦았다. 이후 비영리 단체로서의 등록을 마친 2018년부터 복 대표가 공식 1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5년여의 임기를 마치고 지난 7월 박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졌다. 회장 자리에 오른지 4개월여만에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한 셈이다.

먼저 박 대표는 ULI 한국지사가 가진 네트워크를 활용해 방향성을 제시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된 데다 금리 불확실성이 지속돼 시장 참여자들도 신중하게 방향성을 타진하는 상황"이라며 "회원들이 만들어가는 의미있는 네트워크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도록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ULI가 강조하는 친환경 정책을 공유하는데도 매진할 전망이다. 박 대표는 "ULI는 부동산의 모든 라이프 사이클에 걸쳐 에너지 효율성 증대와 탄소 배출 감축, 친환경 건축 장려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환경적 목표를 한국의 도시 개발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도시를 조성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후학 양성에 대한 계획도 담겼다. 먼저 국내 부동산업계의 젊은 전문가(Young Leaders Group)와 사회 진출을 앞둔 대학(원)생들을 연결해주는 '멘토십 프로그램'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ULI와 하인즈(Heins)가 공동 주최하는 도시설계 학생 공모전의 참여를 독려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지난해 카이스트 도시공학과가 한동훈·김영철 교수의 지도 아래 도시설계 학생 공모전에 참여해 준우승을 달성한 이력이 존재하는 만큼 기대감도 높은 상황이다. 올해에는 카이스트와 함께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서울시립대 등까지 공모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박 대표는 고려대 건축공학 학사·석사에 이어 미국 코넬대학교 부동산학 석사 과정을 수료한 인물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CBRE코리아 자산관리부문을 거쳐 홍콩의 사모펀드 매니지먼트인 오라이언파트너스코리아(현 애버딘스탠다드인베스트먼트코리아)의 부동산투자부문 대표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코람코자산운용에는 2013년 합류했다. 국내 투자에 국한됐던 코람코자산운용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해외까지 확대시킨 공을 인정받아 2017년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도 코람코자산운용의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연임에 성공했다. 현재까지도 운용업계를 대표하는 장수 CEO로 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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