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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파트너스, 3년만에 코벤펀드 설정 '기지개' 푸른코스닥벤처 4호 소규모 설정, 5호 펀드도 준비

구혜린 기자공개 2024-11-15 09:04:26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1일 15: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 라인업 명맥을 이어간다. 최근 3년 만에 4호 펀드를 설정했으며 5호 블라인드 펀드도 준비 중이다. 금리 인하 시기가 도래하면서 벤처기업 메자닌 투자를 재개할 만하다고 판단한 모양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최근 '푸른코스닥벤처 일반사모투자신탁 제4호'를 신규 설정했다. 설정액은 약 13억원이며 펀드 수탁사는 신한투자증권 PBS(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다.

일종의 프로젝트펀드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이번 펀드 신탁 재원의 절반 이상을 비상장 벤처기업 전환사채(CB)로 구성하고 나머지는 공모주 청약을 통해 추가 수익을 추구할 계획이다. 자산 편입은 이미 완료한 상태로 신용등급이 A1인 벤처기업의 CB를 인수했다.

4호 펀드 설정과 동시에 5호 펀드도 준비 중이다. 5호는 4호와는 달리 여러 벤처기업 메자닌을 편입하는 블라인드펀드로 구성할 계획이다. 이달 내 설정을 위해 수익자를 모집하고 있는 상태다. 리테일 판매는 병행하지 않고 기관 LP만 모집할 예정이며 규모는 상대적으로 5호 대비 클 것으로 예상된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코스닥벤처펀드 설정을 재개한 것은 약 3년 만이다. 하우스는 지난 2020년 '푸른코스닥벤처 일반사모 1호'를 설정하면서 코스닥벤처펀드로 펀드 라인업을 확장했다. 이듬해 10월 3호 펀드를 61억원 규모로 결성한 것을 끝으로 한동안 코스닥벤처펀드 만들기를 쉬어갔다.

그간 이어진 고금리 상황에 벤처 메자닌 투자를 진행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했던 것으로 보인다. 푸른투자파트너스자산운용은 자사 PF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 1호 코스닥벤처펀드를 제외하고 2호 및 3호는 벤처 메자닌과 공모주 투자를 병행하는 정통 코스닥벤처펀드로 운용해왔다.

코스닥벤처펀드 운용으로 유의미한 성과를 보지는 못한 것도 한 이유로 지목된다. 만기를 앞둔 3호 펀드는 현재 설정 이후 수익률은 -31%, 1년 수익률은 2%를 기록 중이다. 기존에 설정한 부동산 펀드 운용과 신규 하이일드펀드 설정에 집중하는 것이 수익성 측면에서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파악된다.

최근 금리 완화 기조가 강해지면서 내부 방향성에 변화가 일었다. 공모주 투자로 충분한 수익을 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붙으면서 코스닥벤처펀드 라인업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는 공모주 투자를 전담하는 주식운용팀 인력을 올해 초 보강하기도 했다.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그간 금리가 높다 보니 벤처 자금 상태가 좋지 않아 메자닌 투자가 쉽지 않았다"며 "공모주 투자로 수익을 낼 수 있으니 메자닌 리스크는 수용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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