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속 챙긴 대신·SKS PE, 켐트로닉스 엑시트 성공 코지피로 결성한 2호 블라인드 펀드 활용, IRR 11.3% 기록
최재혁 기자공개 2024-12-03 07:42:39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3: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신프라이빗에쿼티(대신PE)와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가 종합 IT 솔루션 업체 켐트로닉스에 투자한 자금을 전액 회수했다. 투자한 지 3년여 만이다. 두 PE는 코지피(Co-GP, 공동운용사)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활용해 켐트로닉스의 전환사채(CB)를 매입했다. 이후 보통주로 전환해 장내 매도를 통해 시세 차익을 거뒀다.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신PE와 SKS PE는 올 상반기 켐트로닉스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구체적인 매각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투자금의 약 1.5배 정도를 회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부수익률(IRR)은 11.3% 수준이다.
켐트로닉스는 2021년 3월 250억원 상당의 CB를 발행했다. 액시스인베스트먼트가 150억원을, 대신PE와 SKS PE가 100억원을 투자했다. 전환가액은 2만6482원이며, 전환권을 행사할 경우 전체 주식의 6.35%에 해당하는 물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 대신PE와 SKS PE는 코지피로 결성한 블라인드 펀드인 ‘대신 SKS 이노베이션 제2호 PEF’의 자금을 활용했다.
당초 두 운용사는 켐트로닉스의 삼성전기 와이파이 모듈사업부 인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투자를 단행했다. 인수 이후 실적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영업 및 주식 양수도계약까지 맺은 상황에서 거래가 무산되면서 계획에 차질을 빚었다.
그럼에도 두 운용사는 켐트로닉스의 수익성과 성장 가능성을 고려해 투자를 지속했다. 당시 연결재무제표 기준 켐트로닉스 매출액은 2018년 3374억원, 2019년 4035억원, 2020년 53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다. 높은 수준의 자율주행 관련 기술과 유리기판 공정도 투자 하이라이트로 작용했다.
엑시트 기회는 생각보다 빨리 찾아왔다. 올 4월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와 유리기판 상용화를 위한 기술 협약을 체결해 제조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주가가 급등했다. 이에 두 운용사는 준수한 수익률로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대신PE는 올해 켐트로닉스를 비롯해 발군의 엑시트 성과를 내고 있다. 올 상반기엔 그로쓰캡으로 투자한 CJ올리브영의 엑시트에 성공했다. IRR은 38%에 달한다. 또 다른 투자처인 휴대폰 부품 업체 JNTC의 경우 세 자릿수 IRR를 달성, 기념비적인 트랙레코드를 남겼다. 대신PE는 이 기세를 이어가 올 연말까지 추가적인 엑시트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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