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생크션 리포트]내부통제위,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된다④지배구조법 적용, 3월 정기 주총…사외이사 참여로 견제 강화
김서영 기자공개 2024-12-23 07:33:16
[편집자주]
금융권에 부는 내부통제 강화 분위기가 저축은행업계에도 전해지고 있다. 어느 때보다 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일수록 내부통제에 빈틈이 없어야 한다. 이에 지주 계열 저축은행이 앞장서 책무구조도를 내년 중으로 조기 제출할지 관심이다. 저축은행업권의 내부통제 강화 히스토리, 내부통제 담당 임원과 조직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7일 07: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년부터 저축은행업권의 내부통제위원회 운영 기준이 강화된다. 지금까지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운영해왔다. 내년부턴 개정된 지배구조법이 적용되면서 내부통제위원회가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격상될 전망이다.내부통제위원회가 '대표이사 직속 조직이냐, 이사회 내 소위원회냐'에는 큰 차이가 있다.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신설되면 사외이사가 위원회 위원으로 포함돼 독립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에서 내부통제 제도를 견제하게 된다. 저축은행업계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목표로 위원회 신설 작업을 준비 중이다.
◇지배구조법 개정, 내부통제위 신설 '준비 중'
저축은행업계는 지배구조법 개정에 따른 내부통제 기능 강화로 분주한 연말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 개정된 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사는 책무구조도 도입과 더불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 저축은행업권은 내년 주주총회일까지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해야 한다. 책무구조도 제출은 빠르면 2026년 7월까지다.
그간 저축은행들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2021년 제정된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내부통제 모범규준'에 따라 자산 규모 7000억원이 넘는 저축은행은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직속 조직을 설치한 바 있다.
내부통제 모범규준에선 내부통제위원회 위원 구성까지 구체적으로 정해뒀다. 대표이사와 금융소비자보호책임자(CCO), 그리고 준법감시인, 위험관리책임자(CRO), 대표이사가 정하는 사내 임원 등이 포함돼야 한다.
자산 규모 상위 10대 저축은행 가운데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해둔 저축은행은 △SBI △OK △한국투자 △신한 △상상인 등 모두 5곳이다. 대표적으로 SBI저축은행은 대표이사 직속 조직으로 여신심사위원회, 투자심사위원회, 인사위원회, 정보보호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IT운영위원회 등 6개 위원회를 뒀다.
웰컴·다올·상상인저축은행은 조직도에 명시적으로 내부통제위원회가 드러나 있진 않다. 다만 이사회 내 소위원회인 감사위원회가 같은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예시로 웰컴저축은행은 경영 공시를 통해 내부통제 전담 조직으로 '감사위원회'를 꼽았다. 감사위원회는 경영진과 독립된 위치에서 종합·특별·일상 감사를 수행한다.
◇애큐온·페퍼저축, 내부통제위 선제적 설치
이사회 안에 내부통제위원회를 두고 있는 저축은행도 있다. 바로 애큐온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이다. 양사는 이사회 내에 내부통제위원회를 선제적으로 설치해 추가로 위원회를 신설하지 않아도 된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위험관리위원회 △보상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디지털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 5개를 두고 있다. 별도로 상근감사위원이 포함된 감사위원회도 있다. 애큐온저축은행은 지난 8월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했다.
애큐온저축은행의 내부통제위원회는 사외이사로만 구성돼 독립성을 높였다.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은 서정호·송병운·이기준 사외이사 3인이다.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장은 이기준 이사다. 이 이사는 신한은행 부행장 출신으로 신한신용정보 대표이사까지 지냈다.
페퍼저축은행 이사회에는 △감사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등 모두 5개 위원회가 설치됐다. 페퍼저축은행은 애큐온저축은행과 마찬가지로 지난 8월 26일 주주총회를 열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을 의결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B 풍향계]교보증권, '지주+보험사 자본성증권' 투트랙 공략
- [IB 풍향계]올드보이 찾는 메리츠증권, 정영채 전 대표 영입할까
- [CEO 성과평가]IB 리빌딩 유창수·고경모 대표, 장기집권 포석 마련
- [IPO 모니터]내년 IPO 기대주 와이즈넛, 자진 물량 축소 배경은
- [IB 풍향계]역대급 회사채 쏠림, 내년 커버리지 판도 '열쇠'
- [1203 비상계엄 후폭풍]정부 신용도 시험대…수은 첫 외화 공급망채 발행 채비
- [IB 풍향계]이에이트 유증 주관 키움증권, ECM 보폭 넓힌다
- [Adieu 2024]배당주 펀드 이탈 릴레이 속 베어링운용 '선전'
- [Adieu 2024]신규펀드 주축 'ETF'…금리인하에 채권형 강세
- 미래에셋운용, 'AP 공모1호' 기준가 상승세…판교 효과
김서영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저축은행 생크션 리포트]"내부통제 강화해 업계 '상위권'으로 발돋움 할 것"
- [저축은행 생크션 리포트]내부통제위, 이사회 내 위원회로 '격상'된다
- [저축은행 생크션 리포트]'대형 5사' 독립 선임 CCO 면면은
- [건설부동산 줌人]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 '국민훈장 목련장' 수훈
- [저축은행 생크션 리포트]금소법 시행 계기로…내부통제 '업그레이드'
- [저축은행 생크션 리포트]시장 불안정 속 '내부통제' 중요성 확대
- [2024 이사회 평가]웅진씽크빅, 자산 대비 '앞서간' 위원회 운영
- [2024 이사회 평가]KPX홀딩스, '양규모·준영' 오너 일가 강한 영향력
- 푸른저축, 충당금 적립액 증가로 '분기 적자'
- [하나금융 인사 풍향계]성영수 카드 신임 대표, '비은행 1위' 수성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