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틱 수장 오른 '1세대 펀드매니저'…자회사 시너지 초점 신도철 대표 영입해 대체투자 사업 확장안 고민
이지은 기자공개 2024-12-24 14:40:47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4: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자산운용업에 잔뼈가 굵은 인물을 대표로 선임했다. 대체투자 전문 운용사인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한 만큼 시너지를 내야할 필요성이 있다는 점이 배경으로 꼽히고 있다.스틱인베스트먼트는 신임 대표이사를 강신우 전략부문 총괄대표로 변경했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강신우 대표는 대표이사와 최고운영책임자(COO), 최고전략책임자(CRSO)를 겸하게 된다.
강신우 대표는 운용업계 내 '펀드매니저 1세대'로 불리우는 인물이다. 1988년 한국투자신탁에 입사해 금융투자업계에 입문했다. 당시 펀드 역사의 한 획을 그은 '바이코리아 펀드'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한화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한국투자공사(KIC)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을 역임한 뒤 스틱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이번 인사를 두고 업계는 그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펀드매니저 출신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표로 오른 것은 이례적이서다.
시장에선 스틱얼터너티브운용과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필요성에 이뤄진 인사란 해석이 나온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최근 스틱얼터너티브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사실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스틱얼터너티브운용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전부터 시너지를 꾀해오긴 했으나 뚜력한 결과물을 만들어내지는 못해왔다.
이에 운용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강 대표를 통해 인베스트먼트와 자산운용사 간 연결고리 역할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기업들 중 자금운용에 니즈가 있는 기업들을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에 연결시켜주는 구도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며
"투자기업이 아니더라도 풍부한 기업 네트워크를 스틱얼터너티브운용이 활용할 수 있는 체계만 갖춰져도 의미있는 시너지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스틱얼터너티브자산운용은 성수동 오피스 개발사업에 나섰는데, 이때 국내 대기업을 임차인으로 유치했다. 동시에 해당 기업은 에퀴티 투자자로도 나섰다. 해당 대기업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역할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스틱얼터너티브운용은 최근 신도철 SK리츠운용 대표이사를 영입해오면서 공동대표체제로 전환했다. 신 대표는 내년 1월부터 출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에 소속돼 있을 당시 리츠 자산관리회사(AMC) 설립을 기획하고 추진했다. 이후 SK리츠운용을 설립, SK리츠를 시장에 정착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 대표를 영입해 스틱얼터너티브운용이 리츠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당장 스틱인베스트먼트 측은 당장 리츠 부문 확장에 나설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신 대표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내년 시장 분위기를 고려해 대체투자 사업 확장 방안 고민에 나설 예정이라는 입장이다.
한 PE업계 관계자는 "스틱얼터너티브와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시너지 시도는 여러차례 있었고 일부 성과를 내기도 했다"라며 "강신우 대표를 새로이 선임한 이유는 자회사로 편입된 스틱얼터너티브도 두루 살피라는 의미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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