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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 & Blue]'52주 최고가' 아이윈플러스, 수익성 입증 '아직''NeoPAC®' 제품 중심 포트폴리오, 로봇 자동화 사업 새 먹거리

전기룡 기자공개 2025-01-13 08:29:55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7일 15:57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

아이윈플러스가 반등하고 있습니다. 아이윈플러스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1500~1600원선에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던 종목이죠. 다만 이후 계속해서 우하향 그래프를 그려 나갔습니다. 한때 475원(2024년 11월 15일)까지 떨어지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이는 52주 최저가에 해당합니다.

지난달부터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기 시작했습니다. 상승세에 힘입어 다시 1000원선까지 주가가 회복됐습니다. 아이윈플러스의 종가가 1000원을 상회한 건 지난해 6월 이래 6개월만입니다.

올해는 상승세에 보다 힘이 붙은 모습입니다. 이달 3일과 6일 이틀 연속으로 주가가 전일 대비 29.94%씩 올랐습니다. 이날(7일)도 상승 시작해 한때 52주 최고가에 해당하는 2255원까지 주가가 뛰었습니다. 아이윈플러스의 이날 종가는 전일 대비 3.56% 하락 1871원입니다.

거래량은 개인이 주도한 모습입니다.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던 당시 개인 투자자들의 최선호 증권사인 키움증권이 매도·매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기 때문입니다. 거래량도 최근 3영업일(3~7일) 평균 500만주를 상회합니다.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전 거래량이 100만주를 밑돌았던 것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Industry & Event

아이윈플러스는 포토센서용 'CSP(Chip Scale Package)' 전문기업입니다. 자체 패키지 특허기술인 'NeoPAC®'를 기반으로 2003년 10월 설립됐습니다. 양산에 성공한 이후에는 'NeoPAC® I'과 'NeoPAC® II', 'NeoPAC® Encap', 'NeoPAC® 3D' 순으로 제품을 고도화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현재도 NeoPAC® 제품 위주로 매출을 올리고 있습니다. 초창기에는 이미지센서 패키징에만 NeoPAC® 제품을 사용했으나 이후 적용 범주를 휴대폰부품, 로봇사업 등으로 넓혔습니다. 매출비중은 휴대폰부품이 58.9%(176억원)로 과반을 넘습니다. 이어 로봇사업(15.2%), 이미지센서(14.9%) 순입니다.

제품 고도화와 함께 매출 외형은 꾸준히 확대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299억원으로 전년 동기(228억원) 대비 30.7% 늘었습니다. 아이윈플러스가 2023년 한 해 동안 올린 매출액이 323억원이라는 점에 미루어 지난해에는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할 전망입니다.

다만 늘어난 매출 외형과 달리 수익성까지는 확보하지 못한 모습입니다. 아이윈플러스는 코스닥 상장 시점인 2016년 이래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꾸준히 매출원가가 매출액을 상회했기 때문이죠. 지난해 3분기에는 판관비(33억원)를 전년 동기(55억원) 대비 39.5% 감축했으나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Market View

아이윈플러스는 시장의 관심을 받는 종목이 아닙니다. 아이윈플러스에 대한 증권가 리포트도 많지 않습니다. 한국IR협의회가 지난해 5월 시가총액 5000억원 미만의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정보를 확충하는 차원에서 NICE디앤비에 의뢰해 발간한 기술분석보고서 정도만이 존재합니다.

이상룡 NICE디앤비 연구원은 당시 보고서를 통해 아이윈플러스가 2023년 인수한 에이티솔루션 덕분에 외형 성장이 가능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에이티솔루션이 자회사로 편입된 이후 모바일 카메라용 정밀부품 도장 부문의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 게 매출 성장세의 원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4월 씨엠텍을 흡수합병한 뒤 로봇 자동화 사업에 진출한 점도 높게 샀습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월 씨엠텍의 지분 100%를 취득한 후 같은 해 4월 소규모 합병 절차를 마무리했다"며 "씨엠텍과의 합병으로 로봇 자동화 사업이라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습니다.

다만 취약한 원가구조에 대한 지적도 존재했습니다. 이 연구원은 "2021년 이래 이미지센서 패키징 부문의 원가가 판매금액을 상회하기 시작한 데다 인건비, 보상비 등 판관비 부담도 과중한 수준"이라며 "자동차 공조 부품 사업은 흑자이나 다른 부문들의 높은 원가율로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Keyman & Comment

아이윈플러스 키맨은 이준식 대표입니다. 1956년생으로 한라공조에서 전무이사(영업본부장)를, 덴소코리아㈜에서 공조사업부 사장을 각각 역임한 이력이 있습니다. 이 대표가 아이윈플러스에 합류한 시점은 2022년 4월입니다. 사업보고서 내에는 그의 담당업무가 경영총괄이라고 명시돼 있습니다.

신규진 아이윈 대표도 이 대표와 함께 아이윈플러스 내 단 두 명뿐인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습니다. 아이윈은 아이윈플러스의 지분 28.32%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입니다. 신 대표는 아이윈 대표와 아이윈플러스 사내이사라는 직함 외에 에이티솔루션 사내이사로도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더벨은 현 주가와 향후 전망에 대해 묻기 위해 아이윈플러스 IR팀에 수 차례 전화를 걸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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