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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필리조선소, 연 4척 건조 목표…26년 흑자전환" [컨콜 Q&A 리뷰]"올해부터 연결 실적 반영…미 신조·해군 MRO 사업 전략적 접근"

허인혜 기자공개 2025-02-10 10:45:16

[편집자주]

컨퍼런스콜로 진행하는 기업설명회(IR)의 백미는 기업 관계자와 시장 관계자 사이에 오가는 질의응답(Q&A)이다. 투자자를 대변하는 시장의 관심이 무엇인지 드러나고 기업 입장에서 되도록 감추고 싶은 속살도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런 까닭에 자사 홈페이지에 IR 자료와 음성파일을 올릴 때 Q&A 부분만 제외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THE CFO가 IR의 백미 Q&A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0일 07시5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필라델피아 소재 필리조선소가 앞으로 연 4척을 건조할 만큼 생산효율이 늘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5년 적자 규모를 큰 폭으로 줄인 뒤 2026년부터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했다.

수주확대 방안으로는 추가적인 미국 상선 신조 수주와 미 해군 함정 유지보수(MRO) 사업 진입을 언급했다. 조선소 인수 비용 인식은 지난해 4분기 마무리됐다고 설명했다.

◇'백조'될 날 멀지 않은 필리조선소, "2026년 흑자전환"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8037억원, 영업이익 2193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14.3%와 78.9%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4452억원으로 같은 기간 29.8% 확대됐다.

방산 수출과 정보통신기술(ICT) 대외 사업이 한화시스템의 실적을 견인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천궁-II 다기능 레이다(MFR)와 폴란드 K2 사격통제시스템 등의 수출이 매출에 기여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세대 경영관리시스템(ERP) 구축 사업이 ICT 부문의 실적을 뒷받침했다.


이날 질의응답은 필리조선소에 집중됐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한화오션과 1억달러를 들여 미국 현지 필리조선소를 사들였다. 한화시스템이 지분 60%, 한화오션이 40%를 인수했다. 필리조선소는 올해부터 한화시스템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돼 실적에 반영된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필리조선소의 적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상윤 한화시스템 IR담당 전무는 "필리조선소는 2023~2024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지만 2025년에는 그 적자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된 적자 해소 이유는 신조 함정에 대한 시행착오가 많이 해소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2025년에는 마진율이 좋은 컨테이너선 매출이 반영돼 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될 것"이라며 "흑자전환의 시기는 2026년 정도로 예상한다"고 했다.

필리조선소 인수 금액은 지난해 4분기까지 모두 반영됐다. 한 전무는 "필리조선소 인수와 법무비용, 컨설팅 비용 등이 일회성 비용"이라며 "조선소 인수에 대한 비용은 4분기에만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앞으로 추가적인 부분은 아직 인지된 바가 없다"고 했다.

◇"생산효율화로 연 4척 건조할 것…MRO 라이센스 취득 대기 중"

필리조선소 수주 확대 방안으로는 생산능력 확대를 먼저 언급했다. 미국 상선 신조 수주와 함꼐 미 해군 MRO도 기회로 보고 있다.

필리조선소의 현재 생산 능력은 연 1~1.5척이라고 한화시스템은 밝혔다. 향후 추가적인 CAPAX를 통해 연산 4척까지 생산능력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한 전무는 "생산효율이 개선되면 6개에서 7개의 드라이도크를 이용해 연간 최대 4척까지도 건조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런 계획을 실현하려면 추가적인 투자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전략적 검토를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상선 시장 확대에 따라 필리조선소에게도 기회가 올 것으로 봤다. 한 전무는 "필리조선소는 현재 특수 목적의 관공선 사업을 진행 중인데 향후 상선 시장은 대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탱커, 컨테이너선, 또 다른 신조 시장도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

미 해군 MRO 사업을 두고서는 "함정 시장 진입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관련 라이센스 취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한 시간이 약 1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미 함정시장에서 MRO 수요는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화오션이나 HD현대중공업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잠수함 관련 부품 납기일을 묻는 질문도 나왔다. 한 전무는 "함정에 필요한 우리 제품은 레이더와 전자장비 센서 등"이라며 "일반적으로 우리 장비가 먼저 납품되긴 하는데, 타임스케줄은 건조 일정에 맞춰 진행되므로 선후 관계에 따라 조정될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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