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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펀드 앵커LP 점검]새마을금고, 출자 재개 포인트 '안정성'프로젝트 당 출자 비율 높일 가능성 커, 하방 안전장치 강조

윤준영 기자공개 2025-03-21 07:57:34

[편집자주]

프로젝트투자 펀딩 시장의 혹한기가 이어지며 펀딩의 주축이 될 앵커출자자를 구하는 것이 당면 과제가 됐다. 다만 'MG새마을 사태' 이후 출자자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기관투자가들은 저마다의 운용 전략 변화에 따라 프로젝트 펀딩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더벨에서는 떠오르는 프로젝트펀드 출자 시장의 '큰손'을 알아보고 각 기관 내 투자부서 현황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2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새마을금고중앙회가 프로젝트펀드 출자의 기지개를 켜는 가운데 딜 검토 과정에서 안정성에 방점을 찍는 모양새다. 과거 출자 비리 사태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은 데다 기업운용부 조직이 재구성 된지 얼마 안된 만큼 리스크 부담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프로젝트펀드 출자액 상향 의지, 조직구성 변화 등 고려

새마을금고중앙회 대체운용본부 산하 기업운용부는 현재 권택봉 본부장을 필두로 약 5~6명의 실무진이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권 본부장이 박준영 부장과 박철우 팀장, 김혜강 차장 등 실무 담당자들과 손발을 맞추고 있다. 권 본부장은 과거 기업금융부장을, 박철우 팀장은 과거 채권운용을 맡았고 이외에 다수 실무진들은 처음으로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 때문에 최근 기업운용부는 프로젝트펀드 출자 재개를 계기로 한 펀드당 출자 규모 확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출자 재원은 늘어났는데 이를 쪼개 여러 개의 프로젝트펀드에 출자해 이들을 관리하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현재 실무진 규모로 수많은 펀드를 관리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는 의견이다. 결국 사이즈가 큰 펀드에 지분 50% 미만으로 출자를 하거나, 사이즈가 좀 작더라도 앵커LP로서 출자에 나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견이다.

그렇다고 당장 새마을금고가 앵커LP에 나서기에는 쉽지 않다는 전언이다. 우선 새마을금고는 내부적으로 출자 지분이 50%를 넘기지 않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정해두고 있다. 또, 신생 운용사는 엄격한 기준으로 들여다보겠다는 내부 방침도 세워뒀다. 과거 출자 비리 사태 이후 한 펀드에 과도한 지분을 출자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새마을금고는 현재 예외적으로 앵커LP를 설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예를 들어 리스크심사위원회의 추가 심의를 통과한다면 앵커LP로 나설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마련해보자는 의미다. 기존보다는 투자 승인을 내기까지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지만 이를 통해 한 펀드당 출자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해당 방안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기반으로 차츰 앵커LP로 펀드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려는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앵커LP로 프로젝트펀드에 참여해 출자 재원 소진에 나서면서도 딜의 안정성은 철저히 분석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안정성에 방점, 풋옵션·밸류에이션 등 분석 '철저'

새마을금고는 올해 프로젝트펀드 출자에 나서고 있지만 투자 심의까지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이는 현재 실무를 담당하는 인원들의 면면에 따른 결과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대체운용본부장을 맡는 권택봉 본부장은 과거 기업금융부 시절 출자 비리 사태를 그대로 겪었다. 그런 만큼 당시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내부 단속을 철저히 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박철우 팀장 역시 채권운용을 담당했던 만큼 PEF 출자에 있어서도 상당히 안정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과거 새마을금고는 출자 비리 사태를 맞기 전 공격적인 출자 형태로 눈길을 끌어왔다. 신생 PEF 운용사가 조성하는 프로젝트펀드에 50% 이상의 지분 출자를 하는 사례도 더러 있었다. 때로는 90% 이상의 출자를 담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신생 운용사에 지나친 권력을 휘두르며 문제가 됐던 바 있다. 이에 새마을금고의 새 기업운용부에서는 신생 운용사보다는 트랙 레코드가 탄탄한 하우스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뿐만 아니라 딜 자체의 특성에서도 하방 안전장치가 탄탄한 구조를 선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에는 기업가치 제고의 가능성을 높이 평가할 경우 메자닌 투자의 쿠폰 금리가 낮더라도 투자 승인을 내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또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이 없더라도 업사이드를 보고 거액의 투자를 결정하기도 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투자 승인을 상당히 까다롭게 보고 있다는 평이다. 금리나 풋옵션 여부, 바이아웃 딜의 경우 기업가치 등을 깐깐하게 살피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대상 회사의 밸류에이션 역시 보수적으로 책정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 때문에 최종적으로 출자 승인을 내기까지 소요되는 기간 역시 예전보다 길어졌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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