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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경영분석]'성과보수 가뭄' 나우IB, 올해는 웃을까기대주 '삐아' 락업 이슈…우양에이치씨 회수 기대감

이영아 기자공개 2025-03-24 08:41:5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1일 08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나우IB캐피탈이 올해 우양에이치씨(우양HC)를 비롯한 주요 포트폴리오 평가이익 상승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최근 3년간 성과보수 수령이 미미했던만큼 엑시트(회수) 성과가 중요한 시점으로 평가된다.

더불어 공격적인 펀드레이징을 진행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관리보수 확대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주요 포트폴리오 '삐아' 평가이익이 실적에 큰 영향을 주고있는만큼 안정적인 매출원인 수수료 수익 확보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21일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나우IB캐피탈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17억원, 영업이익 90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66억원, 24억원이다. 1년만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17%, 275% 늘었다.

VC 수익구조는 크게 네 가지다. 펀드를 운용하면서 발생하는 수익원인 관리보수, 회수 수익률에 따른 성과보수, 고유계정 투자로 얻는 투자 수익, 펀드에 담긴 포트폴리오의 투자 지분율에 따라 회계상 손익으로 인식하는 지분법 손익 등이다.

나우IB캐피탈 수수료 수익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해 104억원 관리보수를 수령했다. 최근 3년간 꾸준히 100억원가량 관리보수를 수령하고 있다. 2023년 112억원, 2022년 104억원, 2021년 88억원이다.


탄탄한 관리보수 대비 성과보수는 다소 미미했다. 나우IB캐피탈은 최근 3년간 성과보수 수령이 거의 없었다. 지난해 성과보수는 발생하지 않았다. 2023년엔 15억원을 수령하는 데 그쳤다. 2022년 역시 성과보수 발생은 없다.

지분법 이익은 변동폭이 컸다. 나우IB캐피탈은 지난해 130억원의 지분법이익을 올렸다. 2023년 44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상승세이다. 하우스 관계자는 "특히 주력 포트폴리오 삐아 주가상승이 이익에 기여했다"고 했다.

삐아는 나우IB캐피탈 실적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 포트폴리오이다. 일례로 지난해 3분기 나우IB캐피탈은 연결기준 영업손실 87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매출액 또한 마이너스(-) 68억원을 기록했다.

삐아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매출액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해 3분기 8000원대 수준이었던 삐아의 주가는 최근 1만원을 돌파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삐아는 지난해 576억원 매출을 올리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변동폭이 큰 지분법 이익보다 안정적인 수수료 수익을 올리는 것이 실적 성장 측면에서 중요해졌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나우IB캐피탈은 적극적인 펀드레이징을 통한 신규 펀드 결성 계획을 세운 상황이다. 신규 펀드 결성이 이뤄진다면 관리보수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나우IB캐피탈은 총 18개 벤처펀드와 5개 사모펀드(PEF)를 운용 중이다. 운용자산(AUM)은 1조1585억원에 달한다.

나우IB캐피탈 관계자는 "블라인드펀드, 프로젝트펀드 결성을 진행하며 올해 AUM 확대에 힘을 쓸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주요 포트폴리오 엑시트 성과에도 기대가 모인다. 스팩합병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앞두고 있는 플랜트 기업 우양에이치씨가 대표적 사례이다. 우양에이치씨는 나우IB캐피탈이 지분 13.14%를 들고 있다.

다만 삐아의 경우 약 2년의 락업 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당장의 엑시트를 기대할 순 없는 상황이다. 삐아 투자에 활용된 '나우M&A투자조합1호' 펀드 만기가 2027년이라는 점도 장기적 관점에서 엑시트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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