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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 KPI 점검/신한은행]'효율화 대상' 자산감축 배점 확대, 건전성 관리 '고삐'③'연체율 개선도' 가점→개별 항목 전환…자본적정성도 고려

최필우 기자공개 2025-04-14 13:21:1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0일 07시15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은행이 KPI 항목 변경을 통해 건전성 관리 고삐를 조인다. 효율화 대상으로 분류되는 자산을 감축할 때 부여되는 배점 한도를 확대하고 연체율 개선도를 가점 항목에서 개별 항목으로 전환했다. 전체 건전성 평가 배점은 그대로 유지됐으나 세부 항목에 변화를 줘 더 적극적인 관리를 독려하고 있다.

효율화 대상 자산 감축에 힘을 싣는 건 자본 효율성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그룹 차원의 자본비율 관리 정책과 밸류업 프로그램에 힘을 싣기 위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제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큰 자산을 감축해야 우량 자산을 늘릴 여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RWA 성장률도 관리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렸다.

◇건전성 부분 총점 유지했지만 세부 항목 조정

신한은행은 올 상반기 영업점 KPI 재무 부분의 종합건전성 POOL 배점으로 120점을 부여했다. 총점은 지난해 하반기와 같다. 다만 세부적인 항목 배점에는 변화를 줬다.

효율화 대상 자산 감축 배점이 확대됐다. 2024년 하반기에는 20점이 부여됐으나 올 상반기에는 30점으로 10점 늘었다. 효율화 대상 자산 감축에 더 힘을 실어달라는 주문이다.


효율화 대상 자산은 다른 대출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큰 자산을 뜻한다. 신용 여신이 지나치게 많거나 신용 등급이 악화되는 추세에 있는 고객에 대한 익스포저를 줄이면 배점을 확보할 수 있다.

연체율 관련 항목도 조정됐다. 연체율 배점은 90점에서 50점으로 40점 줄었다. 대신 가점 항목이었던 연체율 개선도를 개별 항목에 추가하고 30점을 부여했다. 개별 항목으로 전환되면서 연체율 개선 중요성이 한층 커지게 됐다.

효율화 대상 자산, 연체율 개선도 항목에 힘을 실어 건전성 관리 경각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 0.27%로 건전성을 준수하게 관리하고 있다. 다만 2021년 0.19%, 2022년 0.21%, 2023년 0.26%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조치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판단도 KPI에 반영됐다. 특히 상호관세 조치가 가시화되면서 수출기업 고객 중심으로 건전성 관리 난이도가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자본비율 관리 만전 기한다

효율화 대상 자산 감축 배점을 확대한 건 자본적정성까지 고려한 조치다. 신한금융은 그룹 차원의 밸류업 프로그램 이행을 위해 보통주자본(CET1)비율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효율화 대상 자산을 적극 감축하면 RWA 증가폭을 줄여 CET1비율 하락 압력을 낮추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최근 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 조치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자본적정성 관리 중요성은 한층 커지고 있다. 환율 상승은 RWA 증가와 함께 대표적인 CET1비율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효율화 대상 자산 감축을 중시하는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은 자본 효율성 제고 측면에서도 효율화 대상 자산 감축 배점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봤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RWA 성장률을 제한해야 하는 상황에서 수익성을 제고하려면 우량 자산 중심의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 축소가 선행돼야 우량 자산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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