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d & Blue]스피어, 특수합금 신사업 모멘텀 부각스피어코리아 합병 종료 후 공급 계약 구체화, 흑자전환 기대
양귀남 기자공개 2025-05-09 08:53:49
[편집자주]
"10월은 주식에 투자하기 유난히 위험한 달이죠. 그밖에도 7월, 1월, 9월, 4월, 11월, 5월, 3월, 6월, 12월, 8월, 그리고 2월이 있겠군요." 마크 트웨인의 저서 '푸든헤드 윌슨(Puddnhead Wilson)'에 이런 농담이 나온다. 여기에는 예측하기 어렵고 변덕스러우며 때론 의심쩍은 법칙에 따라 움직이는 주가의 특성이 그대로 담겨있다. 상승 또는 하락. 단편적으로만 바라보면 주식시장은 50%의 비교적 단순한 확률게임이다. 하지만 주가는 기업의 호재와 악재, 재무적 사정, 지배구조, 거시경제, 시장의 수급이 모두 반영된 데이터의 총합체다. 주식의 흐름에 담긴 배경, 그 암호를 더벨이 풀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9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ow It Is Now스피어코퍼레이션(이하 스피어)의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피어의 주가는 지난해 상저하고의 흐름을 보였습니다. 연초부터 꾸준히 흘러내렸지만, 9월 최대주주 변경 직후부터는 하락분을 일부 회복하기도 했습니다.
최저 1613원을 기록했던 주가는 연말 4000원대까지 상승했습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가파르게 상승한 주가는 8000원대에 안착했습니다.
최근에는 또다시 한차례 상승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고 1만1060원을 기록했다가 일부 밀리긴 했지만, 여전히 1만원 전후를 기록하고 있습니니다.
올해 초부터 거래량도 회복했습니다. 일일 거래량 10만주 이상은 꾸준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변동성이 확대되는 날에는 일일 거래량 100만주를 넘기는 날도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외국인이 활발하게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올해 초 외국인 보유율 0%대에서 시작했지만, 지난 2월 외국인 보유율이 4%까지 근접한 시기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선 모양새입니다. 보유율이 재차 1%대로 떨어졌습니다.

◇Industry & Event
스피어는 지난 2012년 설립돼 2021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습니다.
지난해 최대주주 변경 후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당초 디지털헬스케어 사업을 주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었지만, 새 주인을 맞이한 뒤에는 특수합급 공급 사업을 핵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스피어는 지난해 9월 최대주주가 송승재 전 대표에서 스피어코리아로 변경됐습니다. 이후 스피어와 스피어코리아가 합병하면서 최대주주가 최광수 대표 외 3인으로 변경됐습니다.
스피어는 신규 사업 진출을 위해 스피어코리아와의 합병을 선택했습니다.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항공사에 특수합금을 공급하는 법인입니다. 해당 법인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특수합금 공급 사업을 스피어에 이식하는 구조였습니다.
시장에서는 특수합금 공급이라는 흔하지 않은 사업과 고객사가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항공사라는 점에서 꾸준히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스피어는 합병 종료 이후 구체적인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의심을 확신으로 바꾸고 있는 상황입니다.
스피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액 85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스피어와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관련 사업 매출이 그대로 스피어에 반영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스피어는 지난달 합병 종료 이후 이달까지 총 5건의 단일판매·공급계약 체결 공시를 발표했습니다. 전부 특수합금 공급계약으로 계약상대방은 미국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인데요. 계약 총액만 200억원을 넘습니다.

◇Market View
스피어는 시장에서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은 아닙니다. 최근 눈에 띄는 리포트는 없습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우주항공 발사업체에 대한 매출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모양새입니다. 구체적인 사명을 밝힌 단계는 아닙니다.
특수합금 사업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면 스피어의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할 전망입니다. 스피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손실이 각각 25억원, 13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공급 계약만 하더라도 200억원 수준이 넘는 상황에서 매출액 확대는 예정된 수순입니다. 시장에서는 특수합금 사업의 수익성이 핵심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수년간 적자를 이어왔기 때문에 흑자전환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eyman & Comment
스피어의 키맨은 최광수 대표입니다. 스피어코리아를 스피어와 합병시킨 주역입니다.
최 대표는 미국에서 관련 사업을 영위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국내로 사업을 가져오기 위해 스피어 인수를 추진했습니다.
더벨은 이날 스피어의 IR 담당자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수합금 사업에 관련된 내용을 주로 질문했습니다.
스피어 IR 담당자는 "매출 규모는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며 "지난해 스피어코리아 매출액 수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수익성에 관한 질문에 대해 스피어 IR담당자는 "구체적인 영업이익률은 환율 등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다만 올해 흑자전환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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