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회계 톺아보기]연구개발 투자 늘리는 롯데웰푸드, H&W 강화 '결실'매출 대비 2023년 0.6%→ 2025년 1분기 0.83%, 제로 라인 성공 안착
변세영 기자공개 2025-05-21 11:05:47
[편집자주]
기업들은 급변하는 사업 환경과 시장 선도를 위해 상당한 비용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한다. 이 가운데 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이 인정된 부분은 자산으로, 그렇지 못한 부분은 비용, 수익 창출 효과가 기대 이하인 부분은 손상 처리된다. 더벨은 R&D 지출 규모와 회계처리를 통해 기업의 연구개발 전략 및 성과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9일 07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웰푸드가 매년 연구개발(R&D) 비용 투자를 늘리며 지속 성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원가 부담과 출생률 감소라는 소비시장 악조건을 뚫고 H&W(Health & Wellness) 라인 등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통해 고객 층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특히 글로벌 거점 국가인 인도를 비롯한 해외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상품 개발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매출 대비 비중 2023년 0.6%→ 2025년 1분기 0.83%
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2025년 1분기 연구개발비용 총계는 80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65억원) 대비 23% 늘어난 수치다. 연구개발비용은 크게 △원재료비 △인건비 △감가상각비 △위탁용역비 등으로 나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은 인건비 영역이다.
롯데웰푸드의 연구개발비용은 2023년 243억원, 지난해에는 284억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추세라면 올해는 300억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웰푸드는 R&D 비용을 개발비(무형자산)가 아닌 제조경비로 모두 털어내는 형태로 처리한다. 보수적인 회계 처리 방식이다. 만약 무형자산으로 인식하면 일정 기간 감가상각이 따르기 때문이다. 기업별로 연구개발비용을 처리하는 방식은 조금씩 상이하다.
전체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2023년 0.6%, 2024년 0.7%, 2025년 1분기 0.83%로 확대됐다.

연구개발은 그룹을 아우르는 R&D 허브인 롯데중앙연구소를 중축으로 이뤄진다. 연구소장 아래 △연구운영 부문, △R&D Innovation 부문, △Fundamental Technology 부문, △Confectionary 부문, △Beverage 부문, △Home Meal Replacement 부문 등으로 조직이 세분되어 있다.

◇해외 겨냥 상품 개발, 신성장 동력 H&W 라인 ‘전폭 투자’
롯데웰푸드는 글로벌 영토 확장을 노리는 만큼 현지인 입맛에 맞는 상품을 개발하고 주력으로 키우기 위해 비용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례로 롯데웰푸드는 인도에서 식물성 원료 초코파이를 선보임과 동시에 높은 기온에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내열성 초콜릿을 개발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쳤다. 이 같은 노력을 바탕으로 롯데웰푸드 인도법인 매출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8%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신성장 동력인 H&W(Health & Wellness) 제품 비중을 확대하려는 취지도 깔려 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2022년 5월 ‘제로(ZERO)’ 브랜드를 론칭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기존 브랜드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건강한 콘셉트를 내세웠다. 지난해에는 연구소 디저트2팀이 세계 최초로 제로 칼로리 아이스크림을 개발하며 국내외 빙과시장을 놀라게 했다. 기존 대표 빙과 브랜드인 스크류바와 죠스바를 제로 칼로리로 선보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식품 100ml당 4kcal 미만 열량을 가진 식품은 무열량(0kcal)으로 표시할 수 있다. 100ml당 당류가 0.5g 미만이면 ‘무당류’ 표시를 강조할 수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적도 순항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제로(ZERO)'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배(314%) 증가했다. 전체 제로 브랜드 매출의 10% 이상을 글로벌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제품 론칭과 함께 볼륨이 커지고 효율화가 진행될수록 수익성은 좋아진다”라면서 “제로(ZERO) 브랜드의 경우 어느 정도 시장에 안착한 만큼 수익성을 담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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