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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트리PMC 첫 입찰, 건설사 주주 참여 저조 예상보다 수준 낮은 사업장 과다...금융권+시행사 컨소시엄 '적극 참여'

윤아영 기자공개 2011-12-07 16:25:46

이 기사는 2011년 12월 07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레인트리 프로젝트관리회사(PMC)가 처음으로 실시한 저축은행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의 첫번째 공개 매각이 저조한 성과를 나타냈다.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건설 주주들이 예상보다 부실한 PF사업장의 질과 미흡한 준비로 참여를 꺼린 탓이다.

지난 2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와 레인트리PMC는 민간 주주사 28곳을 대상으로 부실 PF사업장 정상화 사업제안서 공모를 마감했다. 레인트리의 주주들은 대부분 컨소시엄을 형성해 1~2개에서 최대 7개 사업장까지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사업성이 높은 사업장에만 관심이 몰려 2개 이상의 업체가 제안서를 제출해 유효 입찰이 형성된 사업장은 31개 사업장 중 10곳에 불과했다.

이번 입찰에 공개된 31개 사업장은 캠코가 아닌 주주들이 공개된 자료를 보고 선정했다. 주주들은 청산가치보다 계속가치가 더 높고, 수익성이 높은 사업장 위주로 선택했다.

하지만 실제 입찰을 하기 위해 사업장을 들여다 본 건설사들이 사업장의 질이 예상보다 낮은데 실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 매입이 완료되지 않은 PF사업장이나 사업장 관련 채권 일부를 아직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PF사업장들이 대다수 존재했던 것.

결국 대다수의 건설 주주들은 PF사업장을 매입하더라도 얽힌 문제를 풀기 위해 시간과 자금이 소요될 상황임을 인식하고 입찰을 포기했다. 보유 중인 사업장들도 골칫거리가 되고 있는데 새로운 사업장까지 문제를 더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여기에 건설 주주들이 부실PF사업장 인수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다는 점도 입찰을 망설이게 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건설사의 대부분이 처음 부실PF사업장 인수에 뛰어들어 사업장을 실사할 준비가 안 된 상태"라며 "아직 첫번째 입찰이고 남은 PF사업장이 많은 만큼 우선 지켜보자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반면 금융회사와 시행사가 함께한 컨소시엄은 이번 입찰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추가 자금조달이 가능한 금융회사와 사업을 진행할 시행사가 가장 적절하게 부실PF사업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부실PF사업장을 새로운 사업으로 준비해온 만큼 정상화해 수익을 내는 것에 자신있다"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 발빠르게 사업장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공을 담당할 건설사는 본격적으로 사업이 재개될 때 단순 도급 방식으로 계약할 계획이다. 건설사들이 PF우발채무 등 재무구조에 신경을 많이 쓰다보니 사업 초기부터 함께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이다.

캠코와 레인트리는 유효 입찰된 10개 사업장에 대해 8일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7일이었지만 심의가 늦어지면서 발표가 지연됐다.

레인트리PMC는 캠코가 부실PF사업장 정상화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프로젝트관리회사(PMC)이다. 건설사, 금융사, 개발회사 등 28곳이 각 1억원을 출자해 주주로 참여했다. 민간 주주사들만 사업장 인수 입찰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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