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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엠코, 3%대 PF-ABCP 발행 A0 급으로선 이례적..그 이하 건설사는 두자릿수 '양극화'

이승우 기자공개 2011-12-26 14:19:48

이 기사는 2011년 12월 26일 14: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엠코가 3%대(채권 표면 금리 기준) 프로젝트파이낸싱(PF)-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했다. 현대건설과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저금리 ABCP 발행이 신용등급 AA급인 메이저 건설사 뿐 아니라 A0 급 건설로까지 확산되고 있어 얼어붙었던 시장 환경이 서서히 개선되는 조짐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 하지만 A-급 중견 이하 건설사들이 여전히 두자릿수 금리로 발행되는 것과 크게 대조를 이루고 있어 양극화의 전형으로 해석하는 게 타당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장 자체적인 건설사 선별 작업이 진행되는 것으로 구조조정의 전형이라는 분석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엠코는 최근 강원도 춘천 엠스클럽 골프장 공사를 위해 800억원의 ABCP를 발행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주선을 했다.

특수목적회사 이름은 에스엠클럽제일차. 강원도 춘천 수동리 산 30번지에 골프장을 짓는 사업이다. 마무리 공사 중으로 내년 3월 준공 예정이다. 분양은 시작했지만 분양률은 아직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만기는 6개월이고 현대엠코의 연대보증으로 신용보강이 이뤄졌다.

주목되는 것은 금리. 주관사 비용 포함 제반 비용을 합칠 경우 5%대지만 ABCP 자체 금리는 3.96%다. A0 등급인 현대엠코에게는 상당히 낮은 수준으로 PF 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주관사 한국증권 관계자는 "자동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 엠코와의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에서 현대엠코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많다"며 "쿠폰 기준 3%대 금리는 그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엠코보다 신용등급이 좋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대림산업은 이미 3%대 ABCP가 정착화되고 있다.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데다 투자처를 찾지 못하는 금융권의 자금이 우량 건설사 위주로 몰리고 있는 것이다.

PF 업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중견 건설사 이하 PF 사업은 기존 투자 자금을 회수하는 반면 메이저 건설사 사업에는 많은 돈이 몰린다"고 말했다.

실제로 A-급 이하 건설사들은 기존 PF 차환에도 전전긍긍인 상황이다. 차환이 된다손 치더라도 ABCP 금리가 두자릿수에 근접하고 있다. PF 사업에서 금융비용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으로 시장 자체적인 구조조정인 셈이다.

신평사 관계자는 "A0와 A- 건설사 신용등급 한노치(등급)를 두고 3%대 ABCP와 두자릿수 ABCP로 갈리고 있다"며 "향후 이같은 상황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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