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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국제비즈니스파크 백지화…‘FI·CI 당혹' 사전 통지 없이 사업 포기 선언…출자사 투자금 몰수 위기

길진홍 기자공개 2011-12-29 18:18:10

이 기사는 2011년 12월 29일 18: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천안시가 신성장 동력으로 서북구 일원에 추진하던 천안국제비즈니스파크 조성 사업을 전면 백지화했다. 브릿지론 대출과 자본금 증자 등의 자금 조달 방안이 잇따라 무산되고, 토지 환지 방식의 사업성 개선안에 대해 다수의 건설사들이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자 사업협약을 해지키로 했다.

출자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산업은행 관계자는 "사업 계획 변경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며 "향후 개발 잠재력도 클 것으로 판단해 사업 참여 의사를 전했는데 계획이 수포로 돌아갈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건설출자자(CI) 관계자는 "내년 1월 예정된 250억원의 자본금 증자일까지는 지켜보자는 분위기였는데 결국은 올 것이 온 셈"이라고 전했다.

천안시가 사전 교감 없이 사업 백지화를 선언해 출자사들이 받는 충격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사업 추진 의지가 컸던 일부 출자사들은 향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분위기이다.

출자사 관계자는 "뉴스를 보고 사업 무산 소식을 알았다"며 "지주 반발 등 재산권 손해배상을 둘러싼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도 크다"고 전했다.

천안시는 대우건설 컨소시엄 명의로 도시개발법에 의한 혼용방식을 골자로 하는 사업 계획 변경 안을 만들어 출자사에 26일까지 참여 여부를 확정해달라고 요구했다.

19개 출자사 중 대우건설과 두산건설, 산업은행 등 9개 업체가 동의서를 보냈으나 현대건설 등 10개 건설사가 참여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이 중 일부는 구두로 더는 사업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천안시는 금명간 대우건설 컨소시엄과 사업협약을 해지하고 법인 설립 자본금(500억원)과 이행보증금(330억원) 귀속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행법인 천안헤르메카개발의 자본금은 모두 500억원으로 대우건설과 산업은행이 75억원과 65억원을 각각 출자했으며 현대건설(30억원), SK건설(30억원), 두산건설(30억원), 대우자동차판매(30억원), 금호산업(20억원), 한화건설(20억원) 등이 지분을 갖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사업 계획에 동의한 출자사 지분까지 전액 귀속할지 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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