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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KB證 '용호상박'…삼성·대우證 '약진' [DCM/총론]인수-우리, 주관-KB…2012년 격변 '예고'

황철 기자공개 2011-12-31 03:17:22

이 기사는 2011년 12월 31일 03: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대형 증권사들의 실적 경쟁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업계 대표 주자들은 연말로 갈수록 더욱 치열한 주관·인수전을 벌였다. 우리투자증권·KB투자증권의 양강 구도 속에 대우증권·삼성증권·한국산업은행 등 숨죽였던 잠룡들이 부활을 알렸다.

우리투자증권은 상반기 독보적 실적을 바탕으로 끝까지 인수 부문 왕좌를 지켰다. KB투자증권은 2분기 이후 주관에만 주력한 보람이 있었다. 인수 실적은 '톱 5'에도 들지 못했지만 대표주관 부문에서 독주를 계속했다.

그러나 4분기만 보면 '인수=우리투자증권, 주관=KB투자증권'라는 등식이 완전히 무너졌다. 대우·삼성증권은 전체 딜의 11% 이상을 주관하며 KB투자증권을 추격했다. 삼성증권은 인수 부문에서도 역대 최고 실적을 쌓으며 분기 기준 선두로 나섰다. 한국산업은행은 하반기 내내 저력을 드러내며 우리투자증권에 버금가는 인수 실적을 올렸다.

◇ 삼성증권, 대우증권, 산업은행, 한국투자증권…잠룡의 부활

31일 머니투데이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은 2011년 8조3634억원(8.56%)의 회사채를 인수하며 1위 수성에 성공했다. 하지만 2위 한국산업은행의 매서운 추격에 선두자리를 위협받았다. 한국산업은행은 8조978억원 어치(8.29%)를 인수했다. 양사 실적차는 불과 3000억원도 나지 않았다.

한국산업은행은 하반기 삼성증권과 함께 4조원 어치가 넘는 회사채를 쓸어담았다. 반면 우리투자증권은 3조6541억원을 인수하는 데 그치며 반기 기준 삼성증권·한국산업은행·SK증권 다음으로 순위가 밀렸다. 뒤를 이은 한국투자증권·대우증권과는 100억 차이도 나지 않는다. 2012년 한층 치열해질 대형 IB들의 인수 경쟁을 예고하는 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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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관 부문은 KB투자증권이 다소 여유있는 격차로 일등 행진을 이어갔다. KB투자증권은 2011년 9조8521억원(12.31%)의 대표주관 실적을 올렸다. 2위 우리투자증권(8조1417억원)과 1조7104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하지만 인수 실적은 6조8820억원으로 6위에 머물었다. KB투자증권은 1분기 때만해도 우리투자증권을 제치고 주관·인수 모두 1위에 올랐었다. 2분기부터 자본력의 한계로 제대로된 인수 전략을 세우지 못한 탓이 컸다. 강점을 보였던 외화표시채권 시장이 김치본드 규제로 망가진 영향도 작용했다.

SK증권은 대표주관 부문 7조3865억원의 실적으로 '넘버 3'에 오르며 저력을 드러냈다.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도 전체 8% 이상의 딜을 도와 대형 IB다운 주관 능력을 과시했다.

◇ 여전채·ABS 시장, 모처럼 '활기'

4분기의 주인공은 삼성증권과 대우증권이다. 삼성증권은 2조8188억원(10.51%)의 회사채를 인수해 SK증권·한국산업은행을 4000억원 안팎의 격차로 앞섰다. 우리투자증권은 1조9778억원(7.37%)으로 5위로 주저앉았다. 선두와 8410억원이나 차이가 난다. SK증권·한국산업은행·대우증권보다도 처지는 수준.

대표주관 부문에서는 대우·삼성증권이 각각 2조5600억원, 2조4538억원 어치의 딜을 도우며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SK증권·한국투자증권·우리투자증권도 탑 5에 이름을 올렸다. KB투자증권은 1조5992억원을 대표주관하는 데 그쳐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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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채 시장은 현대·SK·한국투자증권 3파전으로 전개됐다. 이들은 주관·인수 부문 모두 엇비슷한 실적을 쌓으며 선두권을 형성했다. 외화표시채권은 정부 규제 여파로 하반기 이후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상반기 곳간을 넉넉히 쌓은 우리·KB투자증권이 대표주관, 인수 부문 선두를 달렸다.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은 모처럼 활기를 띠었다. 4분기 프라이머리-CBO가 다수 등장했고 단말기할부채권, 장래매출채권 등을 유동화한 사례도 늘었다. 4분기에만 연간 실적(12조5981억원)의 40% 이상에 달하는 5조원 이상의 ABS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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