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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 2011년 VC 엑시트 '주도' 테라세미콘·아이씨디 등...해외투자·엔젤투자 성공 사례도 등장

권일운 기자공개 2012-01-11 11:39:30

이 기사는 2012년 01월 11일 11: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1년 벤처캐피탈 엑시트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박' 업종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다. OLED업체인 테라세미콘과 아이씨디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함박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테라세미콘에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KTB네트워크, SV인베스트먼트, 삼성벤처투자, 아주IB투자 등이다. 벤처캐피탈 대다수는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섰다.

7년만에 테라세미콘 엑시트에 성공한 KTB네트워크는 122만5000주를 매각해 251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 51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SV인베스트먼트도 708%의 총수익률(ROI)을 달성했다. 아주IB투자의 ROI도 286%에 달한다.

SL인베스트먼트가 투자한 아이씨디도 큰 기쁨을 안겨다 줬다. 2010년 20억원 규모의 아이씨디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한 SL인베스트먼트는 신주인수권 행사를 통해 9.08%의 아이씨디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SL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은 공모가(3만4000원) 당시 원금의 13배로 불어났다. SL인베스트먼트는 상장 직후 일부 지분을 장내 매각했지만 OLED 업계 호황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상당량의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 2012년 1월 기준 아이씨디의 주가는 5만5000원대에 달해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키고 있다.

동영상 검색업체 엔써즈는 IPO로 한정된 엑시트 모델을 인수합병(M&A)으로 다각화한 케이스다. KT는 2011년 12월 김길연 엔써즈 대표와 벤처캐피탈들의 보유 지분 45%를 2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벤처기업을 대기업이 인수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는 모델이다.

엔써즈에는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 소프트뱅크벤처스, KT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엔써즈의 태동기에 3억원을 투자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투자 원금을 10배 이상으로 불렸다. 엔젤투자 성공사례의 전형적인 케이스다. 15억원을 투자한 스톤브릿지캐피탈도 32억원을 회수, 219%의 ROI를 달성했다.

2011년 벤처캐피탈 업계의 화두였던 '글로벌화'와 관련, 의미있는 해외 엑시트 사례도 등장했다. 튜브인베스트먼트와 LB인베스트먼트가 공동 투자한 중국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피피스트림(PP Stream)이다. 튜브인베스트먼트는 2010년 피피스트림에 25억원을 투자한 뒤 1년만에 중국 인터넷 경매사이트인 알리바바에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튜브인베스트먼트는 피피스트림 지분 매각을 통해 약 160억원을 회수, 500%이상의 ROI를 기록했다. 튜브인베스트먼트에 앞서 2008년 300만달러(약 33억원)을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는 향후 피피스트림의 IPO를 통해 엑시트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전국 누적 관객수 700만명을 돌파한 '최종병기 활'과 '써니'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의 실적이 돋보였다.

총 제작비 80억원 규모로 제작된 최종병기 활의 손익분기점(BEP)은 관객수 260만명. 소빅창업투자는 메인투자자로 참여, 38억원을 투자했다. 745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최종병기 활은 2011년 최고의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소빅창업투자는 115%의 ROI를 기록했다.

730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써니에는 소빅창업투자와 MVP창업투자 등이 참여했다. 총 제작비가 60억원으로 액션 대작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은 규모다. 감독판 추가 개봉과 추가 판권 등으로 지속적인 매출을 일으킨 써니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은 140%대의 ROI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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