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1월 16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의 세력 지형이 새롭게 재구성되고 있다. 2011년 M&A 시장에서는 전년까지 시장을 주도해오던 롯데와 포스코가 후퇴하고 삼성이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했다. 토종 사모투자펀드(PEF)인 미래에셋PEF는 대형 크로스보더(Cross border) 딜을 성사시키며 우리나라 PEF의 국제적인 위상을 높였다.더벨은 2011년 한국 자본시장 리그테이블 어워즈 M&A 부분 수상자로 11개 기업을 선정했다.
지난 한 해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Best M&A Player로는 삼성전자가 선정됐다. M&A에 보수적으로 접근하던 삼성전자가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서며 시장에 반향을 일으켰다는 평가다. 매각 자산으로는 씨게이트가 인수한 하드디스크 사업부 및 인터파크 컨소시엄이 인수한 소모성 자재 구매대행(MRO) 업체 아이마켓코리아 등이 있다.
삼성전자가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인수한 메디슨 프로소닉의 매도자 측에 섰던 칸서스파트너스·칸서스자산운용은 2011년 Best M&A Seller/PEF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Best M&A Seller로는 이랜드가 꼽혔다. 이랜드는 신세계 이마트에 킴스클럽 지분을 2245억원에 매각하며 재무 현황이 호전됐다. 향후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위한 실탄 확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대한통운 거래에서는 Best M&A Buyer, Best Financing Arranger, Best Innovative M&A House 등 무려 세개의 수상이 배출됐다. 대한통운 인수로 물류 업계의 확고한 1위 업체로 등극한 CJ그룹은 2011년 Best M&A Buyer로 선정됐다. CJ 제일제당의 인수금융 8000억원의 신디케이트론(syndicated loan) 주관사를 맡은 농협은 Best Financing Arranger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Best Innovative M&A House로 선정된 노무라 증권은 대한통운 매각 주관뿐만 아니라 아쿠쉬네트 딜 소싱부터 거래 완료까지 인수 주관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아쿠쉬네트 딜에서 주 인수 주체로 나선 미래에셋사모투자펀드(PEF)는 Best M&A Buyer/PEF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토종 PEF가 글로벌 1위 브랜드를 인수해 국내 PEF 시장의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M&A 리그테이블 1위에게 수여되는 Best M&A Financial Advisor, Best M&A Legal Advisor 및 Best M&A Accounting Advisor로 각각 한국산업은행, 김앤장, 삼일PwC가 선정되며 지난해와 동일한 독주 체제가 이어졌다.
산업은행은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한통운 등의 금융자문사로 나서 발표 및 완료기준 모두 압도적인 성과로 1위 차지했다. 김앤장은 거래 완료기준으로 김앤장은 44건의 실적을 기록해 세종, 태평양, 광장 등 주요 로펌이 그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지만 3년 연속으로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삼일PwC도 거래완료 기준으로 총 39건의 거래를 통해 13조8668억 원 규모의 실적을 올리며 선두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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