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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건설·금융 시너지 극대화할 것" 조현익 부사장, PF 1조 감축

이승우 기자/ 이효범 기자공개 2012-02-01 09:59:44

이 기사는 2012년 02월 01일 09: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산업은행 사모펀드(PEF)로 인수되기 전인 지난 2009년말 대우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4조3600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말 현재 3조2500억원으로 줄었다.

올해 1조원을 더 줄인다. 이달초 이미 4000억원 축소가 가시화됐고 하반기에 추가로 6000억원을 더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착공 사업장 중 정상적으로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곳이 대상이다.

산업은행이라는 든든한 후원군이 이를 가능케 한다. 12명의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시너지 추진위원회'가 중심이다. 차입금과 우발부채를 포함한 차입금 축소를 올해 최대 과제로 삼았다. 위원장이 바로 산업은행 출신 조현익 부사장(CFO)이다.

조현익
조현익 대우건설 부사장(CFO)

조 부사장은 "지금은 건설과 금융의 시너지를 가장 극대화할 때"라고 말했다.

PF 채무 축소와 더불어 지난해 5300억원 규모의 추가 여신한도를 산업은행으로 받아내 기존 고금리 차입을 대체하면서 금융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사업 정체가 지속되고 있는 주택 사업의 대안인 해외 사업에서 금융의 역할에 대해서도 역설했다. 해외 PF 사업에서 금융이 뒤따르게 된다면 시공사 역시 우월한 지위에서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 민자발전산업(IPP:Independent Power Producer)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아프리카와 동유럽 남미 등지에서 성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이 금융 주선에 나서 주면 대우건설은 건설과 운영자로서 역할을 한다는 계획이다.

조 부사장은 "해외사업 경쟁이 심해지면서 단순히 도급공사만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기 힘들다"며 "금융과의 융합을 통해 차별화된 사업모델을 제시해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사업에 대한 수익 목표치는 보수적으로 잡았다. 영업이익률 5%. 금융 측면에서 차입금 축소를 통한 재무 안전성을 기하고 사업 측면에서는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보증 규모를 축소해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올해 CFO로 최대 과제로 꼽았다.

"시공사가 보증을 서는 PF 사업은 하지 않을 것"이라는 대목에서는 목소리를 높였다.

PF를 대체하는 수단으로는 역시나 은행의 신용공여를 꼽았다. 시공사는 보증 굴레에서 벗어나고 사업성 분석을 금융권이 해 신용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자금이 필요할 경우 회사 유보금으로 충당하고 모자랄 경우 장기 차입인 회사채를 발행해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기존 진행중인 사업장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을 위해 리스크관리위원회를 두고 있다. 손실이 예상되거나 대규모 사업장의 경우 등급을 매겨 사업 진행 상황을 주기적으로 체크하고 있다. 사업 해지가 유력해진 천안국제센터, 그리고 여전히 골칫거리인 울산 신정동 PF 등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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