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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銀, 5.5억불 대우조선 선박금융 주선 2억달러 직접 대출...중국 교통은행 대주단 참여

김익환 기자공개 2012-03-29 10:14:46

이 기사는 2012년 03월 29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선박금융 주선을 완료했다.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선박을 넘겨받는 멕시코 에너지기업 그루포 알(GRUPO R)에 제공하는 신디케이트론의 주선을 수행한 것. 중국 교통은행이 이번 선박금융 대주단으로 참여를 했다는 점은 눈에 띈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그루포 알에 제공하는 5억5000만 달러의 선박금융을 주선한다. 선박금융약정은 오는 4월에 체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입은행은 2억 달러를 직접 대출하고 무역보험공사가 1억5000만 달러의 보험을 제공한다. 중국 교통은행, 일본 미즈호 은행, 독일 웨스트LB 은행, 한국산업은행 등이 대주단으로서 참여했다. 수출입은행 대출과 상업은행 대출의 만기는 각각 7.25년, 5.25년이다.

그루포 알은 조달자금을 대우조선해양에서 발주한 반잠수식 시추선(Semi-submersible drilling rig) 구매대금으로 쓴다. 구매대금 7억달러 가운데 선박금융으로 5억5000만 달러를 조달하고 나머지 1억5000만 달러는 그루포 알이 부담한다. 그루포 알은 시추선을 멕시코 석유공사(PEMEX)에 장기 임대할 계획이다. 선박금융 조달을 매듭짓는 데로 대우조선해양도 그간 지급이 미뤄졌던 선박대금도 받을 수 있게된다.

수출입은행 선박금융1팀 관계자는 "대우조선은 시추선을 건조하고도 그루포 알의 사정으로 인도대금을 받지 못했다"며 "대출이 집행되면 그루포 알은 선박을 인도받고 대우조선도 선박대금을 수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교통은행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국내 기업금융계에서 중국 은행의 활동이 뜸했기 때문이다. 국내 금융시장의 외화 신디케이트론·해외채권 등은 대부분 유럽계와 일본계 은행이 주도했다. 교통은행의 참여는 수출입은행 금융자문실이 다리를 놓아 가능했다.

수출입은행 금융자문실 관계자는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한 중국 은행을 대상으로 국내 선박금융에 참여토록 요청했다"며 "올 초에 중국계 금융회사와 수출입은행간 협의체를 발족한 것도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 2월 국내 기업의 해외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위해 중국 공상은행·건설은행·교통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과 정례협의체를 구성했다.

중국 교통은행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에 구매대금을 지급하는 선박금융은 중국은행과 중국 교통은행이 참여한 사례가 있지만 시추선 장비와 관련한 거래는 이번이 처음이다"며 "향후 PF든 선박금융이든 적당한 딜이 있으면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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