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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솔브레인 투자회수 언제할까 '촉각' BW·CB 주식 전환 완료···스틱측 "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결정"

김동희 기자공개 2012-04-19 16:09:51

이 기사는 2012년 04월 19일 16: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지난해 투자한 솔브레인(옛 테크노세미캠) 투자회수 시기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솔브레인의 실적이 예상보다 저조했던 데다 국민연금, 알리안츠글로벌인베스터스자산운용의 지분매각 등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매물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초 스틱그로스챔프 2010의2호 사모투자회사(PEF)를 통해 솔브레인이 발행한 신주인수권부사채(BW) 500억원과 전환사채(CB) 100억원을 인수했다. 최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신주인수권과 전환권을 모두 행사, 솔브레인 주식 151만9756주로 바꿨다.

현재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솔브레인 투자회수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BW와 CB의 이자가 없어 투자회수를 주가차익으로 거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가가 단기간에 급등하지 않는 이상 당분간 솔브레인 주식을 매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실적저하와 알리안츠자산운용의 지분매각으로 4만원을 웃돌던 주가가 3만3000원선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가 BW와 CB를 주식으로 전환한 가격은 3만2900원으로 현재 누릴 수 있는 매각차익은 거의 없다.

스틱이 지난해 4월 신주인수권 100억원을 솔브레인 관계사인 랜드리스아시아에 매각한 이익(6억원)을 포함해도 투자수익률이 2%를 넘지 못한다.

매각가능한 주식도 70만주 안팎이다. 자본시장통합법의 매매제한 규정으로 전환한 주식 50%(76만주) 이상을 6개월(오는 9월) 동안 보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솔브레인 관계자는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PEF는 투자한 BW와 CB를 모두 주식으로 전환했다"며 "일부 매매가 제한돼 있지만 일반 주주로서 언제든 주식 매각시기를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틱인베스트먼트도 매각 시기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식 매각 차익 외에는 투자회수가 불가능한데다 향후 솔브레인 실적 개선 기대도 높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솔브레인은 관계사 솔브레인이엔지 주식을 손상차손처리, 277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2010년 499억원에서 지난해 말 624억원으로 증가했지만 당기순익이 397억원에서 171억원으로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

올 1분기 솔브레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LCD 유기재료중 하나인 컬럼스페이서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한데다 2차 전지 전해액 매출이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솔브레인의 영업이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는 만큼 투자회수시기도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가져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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