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독자등급 낮은 공기업, 신용등급 하향 위험" 신용지표 악화시 등급 하향 검토
임정수 기자공개 2012-04-26 16:58:31
이 기사는 2012년 04월 26일 16: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Moody's)는 독자신용등급(BCA, 이하 독자등급)이 낮은 국내 공기업의 신용등급(GRI)이 하향 조정될 위험에 처했다고 경고했다.무디스는 지난 25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비공개 세미나에서 "공기업 간 독자등급 차이가 공기업의 최종 신용등급 차이로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독자등급이 낮은 공기업의 경우 재무상태가 추가로 악화되면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 등급 기준에 따르면 공기업의 신용등급은 국가 신용등급과 같은 A1으로 모두 같다. 독자신용등급 표기 기준으로는 5단계다. 등급 전망만 '긍정적', '안정적' 등으로 차이가 난다. 하지만 독자등급은 개별 공기업의 재무상태나 미래 사업성 등에 따라 등급 차이가 난다. 최종 신용등급과 독자등급 간 격차가 공기업별로 각자 다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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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업의 독자등급은 한국전력 한국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가 9단계(Baa2)로 가장 높다. 한국석유공사 농협 기업은행이 10단계(baa3)로 뒤를 잇는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정책금융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1단계(Ba1), 한국산업은행이 12단계(ba2)로 매겨져 있다. 코레일과 LH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수협은 13단계(Ba3)로 가장 낮은 등급을 보유하고 있다.
독자등급은 최종 신용등급인 A1(5단계)과 비교해 적게는 4노치(notch)에서 많게는 8노치까지 차이가 난다. 무디스가 신용등급과 독자등급 간 노치 차이만큼 정부 지원 가능성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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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최근 한국 공기업의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고, 이중 일부는 정부의 지원 없이는 생존 불가능한 수준"이라며 "등급이 그대로 유지되는 것은 정부 지원 능력과 사례를 통해 입증된 지원의지와 정책의 일관성, 예측가능성 제도적 강점 등을 반영한 것"이라고 전했다.
무디스는 다만 "공기업 중 상대적으로 독자등급이 취약한 공기업은 정부 지원 능력이나 지원 의지가 약화될 경우 등급 하향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면서 "독자등급이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것은 신용도가 현재보다 더 악화될 경우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완충장치가 부족하다는 뚯"이라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전세계적으로 독자등급이 취약한 공기업 중 매우 소수만이 국가신용등급과 동일한 신용등급 유지하고 있다"면서 "정부지원 가능성을 계속 고려하고 있지만, 공기업의 신용지표가 악화된다면 등급 조정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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