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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중점 리스크관리" 건설업 추가 구조조정 가능성…도소매 등 리스크관리대상 확대

이승우 기자공개 2012-06-18 11:47:29

이 기사는 2012년 06월 18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설과 부동산 업종에 대한 리스크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국내 은행들은 판단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여신 지원에 그만큼 신중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해운사와 조선사가 포함된 운수업 뿐 아니라 제조업 등 경기 민감 업종에 대한 리스크 강화가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 재정 위기로 인한 실물 침체 우려가 리스크 강화 요인으로 부상했다.

18일 머니투데이 더벨이 은행의 여신담당자와 리스크관리 담당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3분기 여신전망 서베이' 결과, 리스크 관리 중점 업종으로 건설업이 지목됐다. 응답자들이 선택한(복수 응답 가능) 전체 업종 중 건설업 비중이 71%를 차지했다.

리스크중점업종
2012년 3분기 리스크관리 중점 업종(단위:%)

여러 차례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방안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건설회사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풍림산업과 경남기업 등 중견 건설사들의 유동성 위기가 현실화되고 있다. 두산건설은 신용등급이 하락했다.

A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실이 증가 추세고 분양율 지표도 좋지 않다"며 "주택시장의 양적 한계와 가격 하락 등에 따른 부실화와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돌파구로 삼은 해외 시장의 경우 글로벌 위기로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SOC와 플랜트 등 대규모 수주가 끊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시장에서 자금줄 역할을 했던 유럽계 금융회사들의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수주 역시 치열한 경쟁으로 마진이 높지 않은 상황. 공공수주는 지속적인 감소세다.

B은행 관계자는 "건설업종에 대한 구조조정이 많이 진행됐지만 해당 업종 여신의 연체율 등 여전히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건설회사 뿐 아니라 주택 경기와 직결된 부동산업 및 임대업에 대해 중점적인 리스크관리를 하겠다고 답한 비율도 57%에 달했다.

도·소매업 그리고 출판·영상, 정보서비스업 등 리스크 관리 업종이 점차 확산되는 모습도 보이고 있다. 글로벌 수요 감소와 더불어 국내 실물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차입자군 규모 별로 나눴을 때 중점 리스크 관리군으로 중소기업과 가계를 집중적으로 지목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C은행은 "출판 영상의 경우 성장 한계에 봉착한 상황에서 경쟁이 심화되고 있고,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자의 구매력 저하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예술·스포츠 업종은 경기 변동에 대한 연동 정도가 심해 시장 축소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D은행은 "지속적 경기 불확실성 확대와 일부 산업의 불투명성이 커지고 있어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특정 업종의 편중도 완화를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여신전망 서베이는 시중은행과 국책은행 등 7개 은행의 여신심사부 또는 리스크관리부 등을 대상으로 6월1일부터 14일까지 실시됐다. 주요 질의 항목은 △차입자 군의 대출 수요 전망 △차입자 군별 대출취급기준 운용 계획 △대출취급 기준 또는 대출조건의 강화(또는 완화) 요인 △신용리스크의 변동 요인 △중점 리스크관리 차입자 군 △중점 리스크관리 업종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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