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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쌍용건설 인수전 전격 참여 PF 채무 규모 대폭 축소 '긍정적' 평가‥인수해도 구조조정 없어

배장호 기자/ 박시진 기자공개 2012-07-05 14:05:04

이 기사는 2012년 07월 05일 14: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 그룹이 쌍용건설 인수전에 뛰어든다. 이랜드는 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주관하는 쌍용건설 매각 수의계약 제안 절차에 참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날 3시 마감하는 LOI 접수에는 이랜드 외에 독일 엔지니어링 기업인 M+W도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랜드는 지난 1월 실시한 쌍용건설 매각 절차에도 LOI를 제출하고 예비실사까지 참여했었다. 하지만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우발채무 규모 크고,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점 등을 이유로 정작 본입찰에는 불참했다.

이번 수의계약 절차에 이랜드가 참여키로 결정한 것은 이같은 우려 사항들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작년말 기준 1조1000억원대에 이르던 쌍용건설의 PF 대출규모가 5000억원대로 대폭 줄었다.

그나마 남은 사업장도 정리 절차가 빠르게 진행 중이어서 PF 관련 리스크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동자동 PF 사업장의 경우 원매자가 나서 양해각서(MOU)를 이미 체결했고, 우이동 리조트도 두 곳의 원매자와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

우리사주조합의 우선매수권이 변수가 될 가능성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이랜드는 판단하고 있는 듯 하다. 만기 도래하는 부채 상환 문제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히 새로운 주인을 맞아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이랜드가 쌍용건설 인수에 관심을 기울여 온 이유는 그룹이 주력으로 삼고 있는 리조트 사업과 해외 사업에 쌍용건설 정도의 시공능력을 갖춘 건설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쌍용건설은 오랫동안 캠코 관리하에 있었지만 여전히 1000명이 넘는 양질의 엔지니어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후 통합(PMI) 문제에 대해서도 이랜드는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그동안 이랜드가 적잖은 기업 인수를 해왔지만, 단 한번도 인력 구조 조정을 단행한 적이 없었다. 특히 건설 사업의 경우 이랜드 건설이 있긴 하지만 소규모여서 오히려 이 분야 인력 확충이 필요하다고 그룹 주변 관계자들은 설명하고 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 이랜드는 이미 킴스클럽마트 매각을 통해 4000억원 내외의 현금을 보유 중에 있어 문제가 없다. 이랜드는 또 내년 중 이랜드차이나를 홍콩 주식시장에 상장해 약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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