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2년 07월 12일 14: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이 반대매수를 청구한 성동조선해양과 관련, 대손충당금을 더 쌓는다. 선물환 평가손실 부분에 대해 채권단과 협의가 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규모가 1000억 원 가량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성동조선 관련 충당금 규모가 3000억 원에 이를 예정이다.12일 KB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2분기 말 기준으로 성동조선 관련 충당금을 더 쌓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2035억 원을 쌓았고 2분기에 또 쌓겠다는 얘기다. 추가로 쌓는 충당금은 대략 1000억 원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6월 말 현재 국민은행의 성동조선 채권은 선물환 계약 평가손실까지 합해 3300억 원 정도다. 이중 2035억 원은 이미 쌓았고, 여기에 더해 1000억 원을 더 쌓으면 채권 대부분을 손실 처리하겠다는 의미다. 나머지 200억~300억 원은 이미 부분적으로 회수했거나 반대 매수 청구를 통해 채권단으로부터 받아내게 된다. 반대매수 청구 채권 회수율은 12~20%로 이야기되고 있다.
충당금을 추가로 쌓는 것은 환헤지 계약 평가손실 부분에 대한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환율 상승으로 발생한 평가손실에 대해 채권단과 송사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손실을 최대한 반영한 것이다.
앞선 KB지주 관계자는 "파생상품 평가손실에 대해서도 최대한 손실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며 "환입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은 성동조선 환헤지 계약의 만기가 도래하는 대로 계약을 청산하고 있다. 평가손실을 실제 손실로 확정하면서 채권 규모도 정해지고 있는 상태다.
한편 환헤지 평가 손실에 대해 채권단과 국민은행간 주장은 계속해서 엇갈리고 있다. 채권단은 지난해 9월 반대매수 청구를 한 날짜로 채권 규모가 원화로 확정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은행은 환헤지 계약을 넘긴 것으로 외화채권이라고 맞서고 있다. 법적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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