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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한 KP물…사모펀드ㆍ중개로 판매 우투·삼성 VVIP 중심...공모펀드 조만간 소개

김경은 기자공개 2012-10-02 10:49:49

이 기사는 2012년 10월 02일 10: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땅한 투자처를 찾기 힘든 국내 투자자들에게 외화표시채권(Korean PaperㆍKP)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위험자산에서 안전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채권마저 만족할 만한 기대 수익률을 안겨주기 어렵기 때문이다.

KP물은 이머징 채권으로 분류되는 까닭에 국내 발행주체들의 발행금리가 국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또 환헤지를 위해 원ㆍ달러 선물환 매도 계약을 맺는 동시에 양국간 금리 차이로 스왑포인트가 발생, 1~1.5%의 수익률을 덤으로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통상 선물환 계약은 1년을 단위로 계약을 맺는데, 국내 투자자들은 1년뒤 달러와 원화 사이의 정기 예금 수준의 금리차를 환헤지 계약을 맺는 동시에 확정할 수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KP물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는 크게 두 가지다. 프라이빗뱅커(PB)를 통해 사모펀드를 조성해 들어가거나, 증권사 중개나 신탁을 통해 투자하는 방식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KP물을 중개해주는 증권사는 삼성증권과 우리투자증권 정도에 불과하다. 대개는 사모펀드를 통한 방식이 주를 이룬다.

올들어 KP물 투자 사모펀드 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010년 3개(설정액 515억 원)에 불과했던 KP물 사모펀드는 2012년에는 17개(설정액 1231억 원)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유럽재정위기가 심화되면서 시중에 KP 유통 물량이 늘어난 까닭이다. 가격 변동성을 선호하는(기대수익률이 높은)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외국계 투자자들이 던진 물량을 받아냈다. 결과적으로 낮은 가격에 채권을 매입한 국내 투자자들은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었다.

증권사를 통한 KP물 판매 규모는 많지 않은 편이다. KP물은 유통물량이 희귀해 최소 투자 금액이 높은편이다. 우리투자증권은 강북 프리미어블루 센터를 중심으로 KP물 중개 규모가 늘어나면서 올해 판매 상위 5개 종목의 합계 규모가 456억 원 수준에 달했다. 최소 거래 금액은 10만달러(원화환산 약 1억1000만원) 이다. 가장 많이 판매한 종목은 표면금리 6.208%의 우리금융 회사채로 만기일은 2037년 5월2일이다. 총 262억4300만원 가량을 팔았다. 삼성증권은 최소 2억 원 이상 가입자를 대상으로 신탁을 통해 100억 원 가량 판매했다. .

공모펀드 가운데서는 KP물만 100% 투자하는 펀드는 없다. 다만 동양자산운용의 '동양하이플러스(채권)'펀드가 KP물 투자를 위해 약관변경을 진행 중이어서 내년초면 일반 소액투자자들도 KP물에 대한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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