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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웅진 불똥에 MOU 이행 난망 신용공여액 5천억 수준…NPL 증가로 순이익 감소 불가피

김영수 기자공개 2012-10-10 15:53:17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0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웅진홀딩스 법정관리의 최대 피해 금융회사는 우리금융지주 및 우리은행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에 부실여신이 급증한 영향으로, 예금보험공사와 맺은 2012년도 경영개선이행약정(MOU)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측된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웅진그룹 계열사의 금융권 차입금 가운데 은행권 신용공여액은 2조1000억 원에 달하며 이중 우리은행이 4886억 원으로 가장 많다. 익스포저가 큰 만큼 부실발생시 피해가 클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법정관리를 신청한 웅진홀딩스(신용공여액 1250억 원)는 당장 부도처리(추정손실)됐지만, 신용공여액의 2배가 넘는 웅진코웨이 주식을 담보로 잡고 있어 향후 웅진코웨이 매각으로 회수가 가능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IFRS 회계기준상 실질부도율을 반영해 충당금을 적립하기 때문에 충당금적립부담도 크지 않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 설명이다.

문제는 극동건설, 웅진폴리실리콘 등 부실발생이 큰 계열사들이다. 동반 법정관리를 신청한 극동건설에 대한 우리은행의 신용공여액은 400억 원 정도다. 극동건설의 경우 담보가 없기 때문에 법정관리에 따른 회생계획안이 통과될 경우 회수의문로 분류돼, 신용공여액에 육박하는 수준의 충당금을 쌓아야 한다.

지난 2일 460억 원 규모의 1차 원리금을 갚지 못한 웅진폴리실리콘도 연체일로부터 90일이 지나면 부도로 인식(고정이하)된다. 상주 공장 부지를 경매로 처분해 어느 정도 여신회수가 가능하지만, 올해 대규모 충당금 적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폴리실리콘에 대한 우리은행의 신용공여액은 1200억 원 정도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웅진그룹에 대한)익스포저가 큰 상황에서 담보가 없거나 회생가능성이 희박할 경우 피해가 더 클 수 밖에 없다"며 "우리은행으로서는 이번 웅진사태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계열사별로 개별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무수익여신(NPL) 증가로 인한 충당금 증가로, 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웅진 계열사에 대한 부실여신 증가로 예보와 맺은 MOU 이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011년도 6개 목표치를 모두 달성한지 1년만에 다시 MOU를 불이행할 가능성이 커지게 된 것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경제여건 악화로 부실기업이 증가한데다, 웅진까지 터지는 바람에 NPL 목표 관리가 쉽지 않다"며 "MOU 달성이 난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MOU 목표치는 △총자산이익률(ROA) 0.5% △판매관리비용률 48.1% △1인당 조정영업이익 3억2000만 원 △순고정이하여신비율 1.2%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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