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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동탄2신도시 분양 내년으로 미루나 극동건설 법정관리 후폭풍...2465억 브릿지론 만기 내년 연장

이효범 기자공개 2012-10-15 18:17:51

이 기사는 2012년 10월 15일 18: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이 동탄2신도시 공동주택사업 토지매입을 위해 조달한 브릿지론의 만기를 내년으로 연장했다. 업계에서는 동탄2신도시 분양 일정이 올해를 넘기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특수목적회사(SPC)인 ‘뉴스타파빌리온유한회사'와 ‘인베스트그린제육차유한회사'를 통해 각각 1280억 원, 1185억 원 규모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12일 발행했다. 이를 통해 총 2465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해 브릿지론 만기일을 내년 2월 12일로 연기했다. 이번 ABCP발행은 롯데건설이 지난달 발행한 만기일 10월 12일인 ABCP(2429억 원)를 차환하는 건이다.

발행주관사는 KB투자증권으로 자산관리와 업무수탁을 도맡았다. 법률자문은 법무법인 퍼스트가 담당했다.

롯데건설은 이달 12일 이 사업 시행사인 ‘라데빵스', SPC들과 함께 2465억 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SPC는 라데빵스에게 대출을 실행해 확보한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ABCP를 발행했다. 라데빵스가 이 사업 분양을 통해 확보하는 분양수익금이 대출채권의 상환재원이 된다. 롯데건설은 대출채권에 연대보증을 약정해 ABCP의 신용평가등급은 A2+로 평가됐다.

롯데건설의 이번 브릿지론 약정 체결은 분양일정 연기를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통상적으로 건설사들은 브릿지론 만기에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일으켜 분양을 실시한다. 시행사, 시공사, PF 대주단 등 이해관계자들은 본PF 대출약정 시 분양수익금의 수익권과 위험부담 등을 확정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이미 최근 동탄2신도시 견본주택에서 분양업무를 담당하는 마케팅 직원들을 철수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극동건설의 법정관리 신청도 분양 연기를 거들고 있다. 극동건설과 1817가구를 공동 분양키로 한 한화건설의 경우 사업계획에 차질이 생겨 불가피하게 분양을 연기할 처지에 놓였다. 이달 계획된 동탄2신도시 2차 동시분양은 계룡건설, 금성백조, 대원, 한화건설·극동건설 등 5개 건설사가 3456가구를 분양키로 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극동건설 법정관리 신청 등의 영향으로) 2차 동시 분양도 11월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일정이 지연되면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져 분양가를 떨어지는 요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연말연초에 자금시장이 경색 될 것으로 우려돼 브릿지론 만기를 연장한 것"이라며 "분양 일정 변경과는 무관하다"고 답했다. 덧붙여 그는 "분양일정에 대해서는 확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은 이 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 A-28블록 일대에 지하 2층~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 1416세대 및 근린생활시설을 신축·분양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올해 동탄2신도시 6개 업체 동시분양에 참여하려 했으나 사업인허가 지연, 장마철 및 휴가철, 런던올림픽 등을 이유로 동시분양을 연기한 바 있다.

한편, 롯데건설의 우발채무는 8월말 현재 ABCP 1조9225억 원과 PF론 8848억 원을 합해 총 2조807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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