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 신분당선 운영 '네오트랜스' 지분매각 추진 보유 지분 42.86% 대상..잠재적 인수자 접촉 나서
이재영 기자공개 2012-12-05 08:41:09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5일 08: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건설이 신분당선 운영사 네오트랜스의 새주인 찾기에 나섰다. 네오트랜스의 지분 42.86%를 소유한 최대주주인 두산건설은 이번 거래 규모를 300억~350억 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5일 인수합병(M&A)업계에 따르면 두산건설이 최근 네오트랜스의 지분 매각을 위해 잠재적 인수자들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잠재적 인수자들은 철도관련 사업을 영위하거나 철도운영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업체 등 전략적 투자자(SI)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M&A업계 관계자는 "철도운영은 고도의 운영노하우가 필요하고 국가 기간 산업으로 장기적 관점의·안정적인 운영이 필수"라며 "최근 맥쿼리인프라의 9호선 사업 관련 잡음 등으로 인해 재무적 투자자(FI)들보단 SI들이 우선 접촉대상"이라고 밝혔다.
◇ '국내 1호' 순수 민간운영철도…서울시와 신분당선 30년 운영계약
총사업비 1조1690억 원이 투입된 신분당선 사업은 노선 기획에서부터 투자, 건설에 이르기까지 순수하게 민간부문에서 제안해 시행한 사실상 국내 첫 민간운영철도다.
두산건설은 국내 최초 민간제안사업(Build-Transfer-Operation, BTO)인 신분당선의 건설과 운영을 위해 2개 법인을 설립했다. 신분당선주식회사는 사업시행자, 네오트랜스는 신분당선(주)의 업무대행 및 자산관리 운영을 각각 수탁받았다.
이번에 두산건설이 지분매각을 추진 중인 네오트랜스는 서울시와 30년간의 운영계약을 맺고 신분당선 운영을 전담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운영기간 내 네오트랜스의 관련 순익을 3000억 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오트랜스는 전동차의 무인운전, 운행시스템의 자동화 등을 통해 비용을 최소화하며 운영 첫해인 올해 3분기 기준 26%에 육박하는 순이익률을 올렸다. 내년부터는 신분당선의 운영노하우를 토대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를 본격화한다는 전략이다.
|
◇ 알짜회사 매각까지…두산건설의 내우외환
두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인한 자금 압박, 지난해 전환사채(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등을 통해 조달한 자금의 대량 풋옵션(조기상환) 요구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네오트랜스 지분매각 역시 두산건설의 유동성 확보대책과 연결시켜 보고 있다. M&A업계 관계자는 "두산건설은 건설사의 특성상 보유하고 있는 민간투자 사회간접자본(Social Overhead Capital, SOC) 회사들이 많다"며 "그 중 수익성이 뛰어나 우선 매각이 가능한 회사들을 대상으로 매각을 추진 중인 것 같다"고 전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두산건설이 유동성 어려움에 직면한 것은 맞지만 이번 네오트랜스 지분매각은 좀 다른 각도"라며 "두산그룹 전체의 효율성 개선 및 후계구도와 지분정리 등에 필요한 자금확보가 주된 목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두산건설 관계자는 "여러 자회사들에 대한 장기적인 매각을 추진 중인 것은 맞다"며 "하지만 이번 네오트랜스 매각과 관련해서는 장기적 전략일 뿐 당장의 가시적 매각일정을 세운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Red & Blue]'외인 매도행렬' 대보마그네틱, 반등 '언제쯤'
- 온코닉테라퓨틱스 이사회, 오너 빼고 사외이사 늘리고
- KT, 콘텐츠 제작에 AI 활용 '수요예측→흥행' 조력 기대
- 케어랩스 '메디잡' 3주 연속 구글플레이 트렌드 지수 1위
- [ICTK road to IPO]자금사용 계획에 ‘매출 초과달성’ 자신감 표출
- [K-바이오 클러스터 기행|대전]현실에서 쌓은 노하우, 집단지성의 믿음 '대전 CFO모임'
- 핑거랩스, 엑스클루시브 플랫폼 '비긴즈유스' 공개
- 초록뱀미디어, 웹3.0 'BTS화양연화' 기반 창작 드라마 사전판매 호조
- 종근당, 케이캡 공백에도 1분기 매출 '선방'
- 보로노이, 또 '기술반환' 반전 키는 'VRN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