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EB 발행, 해 넘기나 롯데하이마트 주가 하락탓 부담…내년 발행 의견 솔솔
이윤정 기자공개 2012-12-05 15:51:11
이 기사는 2012년 12월 05일 15: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쇼핑이 이달 초 계획하고 있던 교환사채 발행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교환사채 발행의 기초자산이 되는 롯데하이마트의 주가가 최근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연말이라는 시기도 교환사채 발행을 지연시키는 이유가 되고 있다.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 주식은 지난 달 27일 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 7만원 근처까지 떨어졌다. 롯데쇼핑의 교환사채 발행 소식이 전해지자 10월 말~11월 초까지 7만3000~7만5000원에서 등락하던 롯데하이마트 주가는 7만 원선까지 급락했다.
롯데하이마트 주가가 계속 약세를 기록하자 이를 기초로 자금 조달에 나서려했던 롯데쇼핑은 한숨만 늘어가고 있다. 롯데쇼핑 교환사채 발행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롯데하이마트의 주가 회복 기미가 없자 당초 예상했던 발행 시기는 물론 연내 발행 성공에도 회의적인 시각이 내부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 보유하고 있는 롯데하이마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2억5000만~3억 달러 규모의 교환사채 발행 준비에 착수했다. 발행 희망 시기는 11월 말~12월 초였다. 롯데쇼핑은 주가 하락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도 서류 준비 등 발행을 위한 기본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롯데하이마트 주가가 어느 정도 반등해 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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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달 말 롯데하이마트 주식은 3000원 가량 뛰며 7만4000원대를 회복했다. 하지만 빠듯한 일정 탓에 준비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11월 말 교환사채 발행은 이뤄지지 않았다. 자연스럽게 12월 첫째주 발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지난 3일 롯데하이마트 주가가 하루에만 2100원 급락하며 7만1000원대로 내려앉으면서 발행이 다시 지연됐다. 그러면서 롯데쇼핑의 발행 의지 또한 한풀 꺾였다는 전언이다.
일단 주가 추이를 주시하며 발행 시기를 계속 본다는 롯데쇼핑의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 하지만 주가 상황은 물론 투자 여건까지 고려했을 때 내년 발행이 현실적이라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해외투자자들이 올해 투자를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가가 어느 정도 반등하더라도 그때는 투자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것이다.
글로벌 자금 시장 관계자는 "11월말 추수감사절을 기점으로 연말 분위기가 시작됐다"라며 "해외투자자들이 올해 장사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휴가에 돌입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떠난 연말에 하는 것 보다 투자자들이 시장에 복귀한 내년에 발행을 추진하는 것이 안정적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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