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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證 IB, 1년만에 '시니어 뱅커 그룹' 해체 전병조식 IB 구축...인사 후폭풍 불가피할 듯

박창현 기자공개 2012-12-10 17:32:28

이 기사는 2012년 12월 10일 17:3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야심차게 출범시킨 IB사업부문 직속 '시니어 뱅커 그룹((Senior Banker Group)'이 한 해를 넘기지 못하고 해체 수순을 밟게 됐다. 전병조 전무가 새롭게 IB사업부문을 맡게 되면서 전략적 필요에 따라 해체 결정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부장급 이상 시니어 인력이 대거 보직을 잃게 되면서 조직개편을 수반한 인사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0일 대우증권과 투자금융업계에 따르면 대우증권은 대기업 전담 영업조직인 시니어 뱅커 그룹을 해체하기로 하고, 이번 주 정기 인사 이동 때 소속 인력들을 타부서로 재배치할 계획이다. 시니어 뱅커 그룹은 김호진 전무를 포함해 이사급 3명, 부장급 4명 등 업력 10년 차 이상 베테랑 인원으로만 구성돼 있다.

시니어 뱅커 그룹의 경우, 전임 IB사업부문장이 만든 작품이라는 점에서 조직 해체는 정해진 수순이었다는 반응이다. 시니어 뱅커 그룹은 정태영 전무가 IB사업부를 이끌던 올해 초 커버리지 강화를 위해 신설한 조직이다.

당시 대우증권은 영업을 담당하는 커버리지 조직을 산업별로 나눠 운영하면서 개별 대기업에 대한 영업력 부재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영업력 부재는 실적 감소로 이어졌다. 실제 대우증권은 그즈음 LG실트론 기업공개(IPO)와 LG상사 유상증자, 현대건설 M&A 등 주요 랜드마크 거래에서 번번히 경쟁사에 밀려 고배를 마셨다.

이 때 대우증권이 꺼내든 히든 카드가 바로 시니어 뱅커 그룹이었다. 대기업의 영업의 경우 프로덕트별 전문 지식이 풍부하고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시니어 뱅커가 담당하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 이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또 업무 추진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소속도 IB사업부장 직속으로 뒀다.

하지만 올해 7월 IB사업부문장이 전병조 전무로 바뀌면서 전략 변화가 불가피했다. 전병조 전무는 취임과 동시에 지난 수년 간 공을 들였던 산업 중심의 커버리지 시스템을 중도 폐기하고 프로덕트 중심 체제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대우증권 IB사업부문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완벽한 '전병조식 IB 체제 구축'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전임자가 기획했던 시니어 뱅커 그룹은 없어지지만 전 전무가 NH투자증권 재임 시절부터 주력으로 삼았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담당부서는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IB사업부문 직할로 재편하기로 했다.

중견급 인력 자원으로 구성된 시니어 뱅커 그룹이 해체 수순을 밟게 되면서 인사 후폭풍도 예고되고 있다. 이미 다른 시니어 인력들이 기존 사업부 내 보직을 꿰차고 있는 상황에서 시니어 뱅커 그룹 구성원의 인사에 관심이 쏠리 수 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이번 시니어 뱅커 그룹 해체가 IB사업부문 구조조정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시니어 뱅커 그룹을 해체하기로 하면서 소속 인력 활용 방안을 놓고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금주 내 인사 이동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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