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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3년물 달러채 보편화시키다 KEXIM이 10억불로 펴놓은 시장, 민간으로 해당만기 자리매김화

한희연 기자공개 2013-01-09 19:00:02

이 기사는 2013년 01월 09일 19: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첫 한국물로 기록될 국민은행 유로본드는 공모 채권 시장에서 3년물의 보편화에 일조한 딜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8일 저녁 3년만기 달러화 공모채권 발행을 성사시켰다.

국민은행은 8일 오후 12시경 국제금융시장에 달러화 채권 공모 발행을 어나운스 하고 투자자 모집을 시작했다. 이니셜 가이던스는 '미국국채수익률(T)+125bp(area)'에 제시됐다. 아시아 시장에서 투자자 주문은 폭발적이었다.

이에따라 국민은행은 오후 5시경 'T+110bp'로 가이던스를 수정했다. 유럽시장에서의 투자자 주문까지 포함해 오후 8시반 경 'T+105bp'에 최종 발행 금리를 확정지었다. 라이보 금리를 기준으로 해서는 92.5bp정도를 가산한 수준으로, 최초 제시금리 대비 금리 축소 폭이 굉장히 컸다는 분석이다.

투자자 주문은 150개 기관에서 25억 달러가 들어왔다. 투자자 주문북은 지역별로 아시아 88%, 유럽 12%의 비중을 나타냈다. 기관별로는 은행이 50%, 펀드가 33%, 공공기관이 8%, PB가 4%, 보험이 5%의 비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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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기 구간을 택한 점은 아시아쪽 투자자와 은행 계열 투자자의 관심을 끌며, 주문 북을 키우는데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달러화 공모채권 시장에서는 통상 5년만기 이상의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9월 외환은행의 3년만기 유로본드를 시작으로 3년물 달러화채권에 대해 이목이 집중되기 시작했다. 자산-부채 듀레이션 매칭 등을 이유로 은행 등의 투자자들은 상대적으로 짧은 채권을 선호하곤 하는데 이 블루오션이 발견된 셈이다.

외환은행 이후 기업은행은 10월 3년만기 글로벌본드 3억 달러를 발행, 3년물 수요를 재확인 했다. 이후 한국수출입은행이 11월 3년만기 채권을 10억 달러 발행함으로써 3년만기 구간 달러 공모화채 발행의 장을 열어 놓았다.

하지만 3년물을 10억 달러나 발행한다는 것은 국책은행인 수출입은행이었기 때문이 가능했다는 인식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국민은행이 3년만기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함으로써 한국계 공모 달러화 채권 시장에서 '3년만기' 발행은 보편적인 만기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국제금융시장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일부 발행된 3년만기 달러 공모화 채권이 발행사의 필요에 의해 시도된 경우라면, 국민은행의 이번 발행은 3년만기 구간을 보편적인 만기구간으로 바꿔놓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며 "우리나라 금융계 이슈어들의 자산 만기는 1년 이내로 짧은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3년만기 채권 발행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 투자자의 경우 듀레이션이 짧기 때문에 단기채권 투자에 치중하는 편"이라며 "짧게 돈을 조달해 장기로 굴리는 패턴을 갖고 있던 상황에 3년만기 채권이 발행되니 인기가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번 채권 발행을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BofA메릴린치, 크레디아그리콜, 노무라증권, RBS, UBS, SMBC Nikko가 북러너로, KB투자증권과 대우증권을 조인트리드매니저로 선정했다. 이후 아시아와 유럽 등지로 넌딜로드쇼(NDR)을 다녀왔다. 12월부터 발행 타이밍을 엿봤지만 발행시장 환경 등을 고려해 해를 넘겨 발행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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