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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EPS, 그룹 '캐시카우'로 자리잡을까 전력수급과 맞물려 가파른 성장세..전망은 엇갈려

김익환 기자공개 2013-03-14 16:25:58

이 기사는 2013년 03월 14일 16:2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그룹의 발전업체인 GS EPS의 가파른 성장세가 눈에 띈다. GS EPS가 캐시카우 노릇을 톡톡히 하면서 GS그룹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발전설비의 증설을 추진하면서 실적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하지만 '정산가격 상한제'을 비롯한 당국 규제로 실적에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 돼 실제로 성장세를 이어갈지는 불투명하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GS EPS는 지난해 각각 1조1129억 원, 915억 원의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37.1%, 71.5% 상승했다. 매출과 당기순이익은 역대 최고치다.

GS EPS는 ㈜GS와 오만 국영석유공사(OOC)각 각각 70대 30으로 합작해 출범했다. 충남 당진에 LNG복합화력설비 1, 2호기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호실적은 악화된 전력수급여건과 맞물려 가동률을 크게 끌어올린 덕분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GS EPS 설비가동률은 89.5%에 달했다. 전력 가격인 가계통한계가격(SMP)이 고공행진을 이어간 것도 실적성장의 바탕이 됐다.

GS EPS 관계자는 "작년 전력수급 상황이 악화되다 보니까 가동률이 높았고 당진 복합화력설비 1, 2호기의 발전효율도 상대적으로 우수해 수익성이 좋았다"고 밝혔다.

GS EPS 성장세는 GS그룹에도 보탬이 되고 있다. ㈜GS는 적잖은 배당금으로 적잖은 수익을 올릴 것으 로 보인다. GS EPS는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벌어들인 순이익(2096억 원) 가운데 47.9%인 1005억 원을 배당금으로 지급했다.

올해도 비슷한 배당성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5년간 배당성향을 감안하면 400억 원대의 배당을 할 것으로 전망되며 ㈜GS도 300억 원대의 배당수익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올해 GS에너지에 다음가는 배당수익을 ㈜GS에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GS EPS의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질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GS EPS는 2013년까지 4600억 원을 투자해 복합화력발전소 3호기(415MW)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3호기는 발전효율(LHV)이 60%로 1, 2호기를 웃돈다. 3호기가 본격 매출에 반영되는 2014년에는 GS EPS의 수익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지난 1일부터 도입된 정산가격 상한제는 GS EPS의 실적에도 적잖은 타격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NG와 유류 등 민간발전설비의 초과 수익을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제도다. 그간 전력 수급여건에 따라 높은 가격으로 전력을 팔아 이윤을 올렸던 민간발전사에겐 악재인 셈이다.

GS EPS 관계자는 "정산가격 상한제가 수익성에 불리한 영향을 주면서 수익창출에 타격을 줄 것"이라며 "에너지 효율이 높은 3호기가 수익에 반영될 것이고 LNG가격도 실적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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