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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투證, 해외채권 적극적 판매로 '선회' [증권사별 전략]브라질 이어 멕시코국채 금명간 출시...터키·인도 검토

신민규 기자공개 2013-03-21 11:45:12

이 기사는 2013년 03월 21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동안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해외국채 판매를 의도적으로 자제했던 우리투자증권은 올해부터 적극적으로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브라질 국채를 필두로 멕시코 국채를 이번주 출시할 예정이며 이밖에 터키·인도 채권 등을 검토 중이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의 브라질 국채 중개규모는 2011년 123억 원, 2012년 441억 원 수준으로 미미했다. 하지만 올들어 3월까지 980억 원을 판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년치 합계액(564억 원)보다 많은 수치다.

브라질 국채를 포함한 해외채권 규모는 2011년 610억 원, 2012년 3500억 원, 2013년 3월 현재 1430억 원으로 나타났다. 누적규모는 총 5540억 원이다. 2011년말 메릴린치 PB사업부를 인수해 프리미어블루 강북센터를 오픈한 이후부터 해외채권 규모가 크게 늘었다. 일부 초고액 자산가들을 위주로 해외채권 투자가 활성화된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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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투자증권이 그동안 해외국채 리테일 판매를 의도적으로 자제했던 이유는 고환율 등 리크스 관리면에서 민감한 시기에 브라질 국채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국채가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한 것은 2011년부터였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신탁 상품으로, 삼성증권은 직접중개로 이 분야 선두를 달렸지만 유독 우리투자증권만은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우리은행이 신탁상품을 내놓으면 거기에 브라질 국채를 파는 정도였다.

국내 증권거래법상 해외채권은 투자권유를 할 수 없다는 점이 우리투자증권 입장에서는 걸렸다. 증권거래법상 이미 발행된 유가증권을 50명 이상의 투자자들에 청약 권유할 때(유가증권 매출) 발행인의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을 의무로 규정하고 있다. 국내 증권신고서가 없으면 국내채권이든 해외채권이든 투자권유를 할 수 없다. 투자자보호 취지에서다. 다만 고객이 원할 경우에 한해 단순 중개업무는 가능하도록 했다.

이 문제는 다른 증권사에서 이미 이슈화돼 문제가 없는 것으로 일단락 됐지만 우리투자증권은 몸을 사리는 쪽을 택했다. 해외채권 투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초고액자산가(VVIP)를 위주로 직접중개하는 수준에서 정리했다.

하지만 올들어 우리투자증권은 그간의 입장을 바꿔 브라질 국채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마침 올해는 환리스크가 어느때보다 낮은 상태라 타이밍이 좋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멕시코 국채를 이번주 출시할 예정이며 터키와 인도채권도 검토하고 있다. 신탁부서에서도 해외국채 상품을 검토 중이다.

체계적인 해외채권 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우리투자증권은 연초 FICC(Fixed Income, Currency and Commodities)리서치 센터를 열었다. 사내 리서치센터안에 있는 채권분석팀을 확대개편한 것이다.

해외채권 판매 및 리서치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데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센터는 마켓팀과 크레딧팀으로 구분해 마켓팀에서는 국내외 금리, 환율, 원자재 등을 담당하고 크레딧팀은 기업분석, 재무분석, 국가신용도 분석 등을 맡도록 했다. 이미 작년에 이머징국채 시장을 전반적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분석자료는 상품파트 및 PB센터에서 수시로 공유한다.

상설조직인 미래상품발굴단에서도 별도의 해외채권 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유닛6 헤드인 이동률 프리미어블루 강남 센터장(50)이 맡고 있다. 메릴린치 PB출신이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FICC리서치 센터의 분석능력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선점하고 있는 해외채권 시장을 잠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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