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3년 06월 12일 10: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씨티그룹 계열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CVCI(Citi Venture Capital International)가 이달 내로 제너시스그룹 자회사인 GNS BHC 인수를 매듭지을 계획이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VCI는 BHC치킨 운영 주체인 GNS BHC을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양수도계약(SPA)을 제너시스그룹과 최근 체결했다. 제너시스 지분 59.9%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지분 9.4% 등이 주요 거래 대상이다. 인수 가격은 1000억 원 내외로 알려져 있으며 이달 내로 잔금 지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 2001년 씨티그룹 계열사로 설립된 CVCI는 12년 동안 이머징(Emerging) 마켓에 60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 2008년 43억 달러 규모로 설립한 '2007 Fund'를 포함해 5개 펀드를 운용해 왔다. 국내 시장에서는 2007년 결제솔루션업체 케이에스넷에 투자해 회수까지 마쳤으며 지난 2011년에는 두산이 보유했던 SRS코리아 인수를 노리기도 했으나 무산됐다.
제너시스 측은 GNS BHC매각을 위해 올해 초부터 CVCI와 독자 협상을 벌여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CVCI는 이를 위해 재무 자문사로 스탠다드차타드증권을, 회계 실사업체로 딜로이트안진을 선정하기도 했다. 법률 자문에는 김장 법률사무소가 담당했다. 제너시스그룹은 별도의 매각 자문사를 뽑진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
윤홍근 회장이 이끌고 있는 제너시스그룹은 1995년에 설립된 외식프랜차이즈 전문기업이다. BBQ를 비롯해 U9, 닭요리 전문점 닭익는 마을, 치킨앤비어, 참숯비비큐, 델리아띠, 올리브 떡볶이, 피자Q 등 10여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치킨업계 3위인 BHC를 인수, 프랜차이즈 최초로 GNS BHC의 직상장을 노렸지만 복잡한 지배구조, 불안정한 성장성 등으로 인해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결국 제너시스그룹은 상장 계획을 포기하고 자금 조달을 위해 GNS BHC에 대한 경영권 매각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2월 말 현재 제너시스BBQ의 자본잠식률은 68%에 이르고 있다. 매출은 1698억 원으로 전년대비 100억 가량 늘었으나 81억6623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여기에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부의 규제가 강화되면서 치킨브랜드 두 곳(BBQ, BHC)을 모두 유지하기가 무리였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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