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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해외종목형 ELS 가능성 확대 ② 31.5% 긍정적 검토…애플·BMW·도요타 물망

이상균 기자공개 2013-07-11 10:44:0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08일 1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06년 이후 7년 만에 해외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가 발행될 수 있을까. 올 하반기에 그 가능성이 제법 높아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거들떠보지 않았던 해외종목형 ELS 발행에 다수의 증권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가장 큰 원인은 국내 지수와 종목들의 쿠폰수익률이 저점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해외종목형은 과거에 비해 정보접근성이 개선됐고 인지도도 높아지면서 자격 요건을 크게 보강한 상태다.

머니투데이 더벨이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증권사의 ELS 개발 및 마케팅 등을 담당하는 1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하반기 해외종목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를 발행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4명(21%)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검토는 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긍정적으로 답한 응답자 2명을 더하면 31.5%로 높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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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비율은 아니지만 상당한 의미부여가 가능한 변화라고 응답자들은 입을 모은다. A 증권사 관계자는 "1~2년 전만 해도 해외종목형은 ELS 기초자산으로 검토 대상에도 오르지 못했다"며 "아마 시간이 지날수록 비율이 점점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사의 태도가 이렇게 변화한 이유는 ELS 쿠폰수익률이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쿠폰수익률이 약간 상승하긴 했지만 일반투자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수준은 아니다. 국내 종목형으로 ELS를 설계해도 쿠폰수익률이 20%를 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려워졌다. 10% 초반 대에 머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수형 ELS는 10% 밑으로 떨어진지가 오래다.

이에 반해 해외 종목형 ELS는 분위기가 어느 정도 무르익었다는 반응이 많았다. C 증권사 관계자는 "과거 해외 종목은 일반투자자들이 주가 수준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기 어렵다는 이유 탓에 선호도가 많이 떨어졌다"며 "금융감독원에서도 정보접근성이 떨어지는 기초자산은 가급적 선택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최근에는 포탈 사이트나 HTS를 통해 해외 종목의 주가 수준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정도로 여건이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해외 종목형 ELS가 전혀 발행이 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지난 2006년 최초로 스타벅스와 모토로라 등이 국내에 선을 보였다. 하지만 큰 관심을 끌지 못했고 최근에도 1년에 많아야 3~4건 발행에 그치고 있다. 이마저 대부분 사모발행이다.

올들어서는 지난 2월 우리투자증권이 애플+현대차, 애플+S&P를 기초자산으로 설정한 ELS 2종을 사모 발행했다. B 증권사 관계자는 "ELS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고액자산가가 지점에 애플을 기초자산으로 집어넣은 ELS 발행을 부탁해 설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응답자들은 기초자산으로 검토 중인 해외 종목으로 애플과 도요타, BMW 등을 꼽았다. 뚜렷한 종목 없이 미국의 우량주라고 답한 응답자도 있었다. C 증권사 관계자는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인지도가 높은 종목이 1순위"라며 "인지도가 높아야 투자자들의 거부감이 덜 하다"고 말했다.

이들 해외 종목의 주가 흐름은 다소 차이가 있다. 최근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지는 종목은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도요타다. 8일 기준 6270엔을 기록해 연초에 비해 50% 이상 상승했다. 독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BMW의 경우 5일 기준 66.36유로로 연초부터 63~75유로를 넘나들며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나스닥의 애플은 5일 기준 417.42달러에 머물고 있다. 연초 500달러가 넘었던 것을 감안하면 20% 이상 하락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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