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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해외판매 '400만대' 청신호 해외 생산량 늘고 국내 수출량 줄어..환율 리스크엔 강점

양정우 기자공개 2013-07-15 10:15:34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1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의 올해 해외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인 400만 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들어 6월까지 해외에서 205만 8189대를 판매해 올해 목표치인 399만 2000대의 52%를 달성했다. 총 373만 4170대를 판매했던 지난해보다 판매 폭을 크게 늘리며, 400만 대 돌파도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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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의 해외 판매가 순항하고 있는 건 중국에서 선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상반기 총 51만 84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베이징현대 3공장이 가동되면서, 판매량은 전년 동기(36만 3473대)보다 40.5% 증가했다.

중국에서 성장 가도를 벌이는 데는 현지 전략형 차종이 한 몫을 했다. 중국형 아반떼(현지명 랑동)를 판매 라인에 추가하면서 중국 아반떼 시리즈(엘란트라·위에둥·랑동)의 올해 상반기 판매량(21만 7488대)은 전년 동기보다 52.7% 늘었다.

해외 판매량과 함께 해외 생산량이 늘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해외 판매량 중 해외 생산량의 비중은 올해 상반기 71.3%로, 전년 동기 64.4%보다 늘어났다. 해외 생산량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60% 초중반에서 머물다가 올해 상반기엔 70% 안팎에서 유지되고 있다.

해외 생산량 비중이 늘어난 만큼 해외 판매량에서 국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생산해 해외에 판매한 차량은 총 59만 798대로, 전년 65만 9579대보다 10.4% 감소했다.

해외 생산량 증가는 장기적으로 환율 변동과 국내 생산 환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연구원은 "해외 생산량이 수출량보다 늘어나고 있는 건 노조의 파업과 환율 리스크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 국내 판매량은 해외 판매량과 달리 감소했다. 총 32만 5611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보다 0.8% 감소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이 지속적으로 부진하고, 노조의 특근 감소로 공급 능력이 떨어지면서 판매량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올해 실적을 위해선 국내 판매량도 회복돼야 한다"며 "노조의 파업이나 특근 거부에 따른 공급 차질을 줄여서,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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