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월초 주가상승' 노린 DLS·랩 주목 불확실한 시장에 TotM전략..목표 수익률 8%대
송종호 기자공개 2013-07-23 08:47:43
이 기사는 2013년 07월 17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버냉키 쇼크'에 '차이나 쇼크'까지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TotM(Turn of the Month) 전략을 활용한 금융상품이 주목받고 있다.지난달 25일 1800선 밑으로 떨어진 주가지수가 7월들어서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한채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채권 시장도 변동성이 커지면서 관망하는 투자자가 늘어났다. 일선 PB들은 아예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리라고 조언을 하고있다. 이런 가운데 월말 월초 효과를 극대화한 TotM 전략을 활용한 금융상품이 양호한 수익률를 내면서 투자자들에게 입소문이 나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우리투자증권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금융투자 등이 TotM전략을 활용한 금융상품을 출시한 상태다. TotM전략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 몇일전부터 그 다음월 초까지 일시적으로 주가상승이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이 시기 일반적으로 연기금, 퇴직연금 등의 기관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TotM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관들은 월말 결산을 앞두고 보유 종목을 집중 매수해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가 관리를 종종 한다. 이른바 '윈도 드레싱'이다.
아울러 임금과 배당금, 이자 지급과 같은 현금흐름이 주로 월말에 개인투자자에게 집중되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들어온다는 통계도 활용된다. 즉, 개인투자자들도 월급이 나오는 월말에 주식을 많이 사면서 주가 상승을 견인한다.
이런 통계를 바탕으로 매달 마지막 거래일로부터 2거래일 전에 주식을 종가로 사고 다음 달 셋째 거래일에 매도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TotM을 사용한 사모형 DLS를 취급하는 PB는 "1999년 12월부터 지난 3월 말까지 TotM 전략으로 모의투자를 한 결과 연평균 수익률이 8.91%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동안 TotM상품은 기본적으로 사모형태가 많았다. 신한금융투자가 5월 말 출시한 TotM 파생결합증권(DLS)이 대표적이다. 6월부터 매주 100억 원씩 판매해 현재 모집금액이 400억 원을 넘어섰다. 목표 수익률은 8%.
신한금투 관계자는 "원금보장형 상품으로 연 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어 최근 한 주에 100억 원씩 팔려나가는 등 기존 ELS나 DLS 판매 추이와 비교할 때 상당한 호응이 있다"고 밝혔다.
입소문이 나면서 증권사들도 TotM상품을 랩형태로 앞다퉈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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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은 지난 4월 M.driven(드리븐)랩을 내놓았다. 매월 마지막 3~5영업일에 지수추종 ETF에 자산의 100%를 매수하고 다음달 1~3번째 영업일엔 자산 100%를 지수추종 ETF를 매도하는 형태다. 주식 미편입 기간에는 RP매수한다.
대우증권이 개발한 폴리원 시스템 신호에 따라 위험자산의 편입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즉 제조업생산지수 등 10개의 경제지표를 점수화해 합계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사고, 못 미치면 매도한다. 출시 이후 누적 수익률은 4.7%를 기록, 6월 한달 간 7.1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우리투자증권도 월말월초 효과를 노리고 안정적으로 ETF 투자비중을 가져가는 Hit & Run랩을 운용해 현재 300억 원을 모집했다. 6월 한달 간 3.69%의 수익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6월 주가가 급락을 했다고 주가의 상승 만을 염두해둔 투자는 위험하다"며 "TotM전략을 이용한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것도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고려할만 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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