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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 미샤와 격차 벌리나 더페이스샵 상반기 매출 2541억...미샤 2위로 주저 앉나

김익환 기자공개 2013-07-25 13:08:35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4일 11: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더페이스샵과 미샤가 브랜드숍 화장품 시장을 놓고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더페이스샵이 고공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미샤와의 격차를 벌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24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더페이스샵은 지난 상반기(잠정집계) 2541억 원, 500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각가 19%, 23.7% 증가했다. 2분기 1310억 원, 258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25.6% 성장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국내외 매장 수가 크게 늘었고 해외에서 제품인지도가 올라가면서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며 "상반기 영업이익도 500억 원을 처음 돌파했다"고 밝혔다.

브랜드숍 1위(매출 기준)를 놓고 경합을 벌이는 미샤의 실적은 더페이스샵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투자증권은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의 상반기 실적이 1981억 원, 131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더 낮은 전망치인 1811억 원, 47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장품시장에 브랜드숍 바람을 불러일으킨 미샤는 2011년부터 더페이스샵을 밀어내고 매출면에서 1위 자리를 2년째 지켜왔다. 지난해에도 4523억 원, 536억 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미샤는 더페이스샵(매출액 4067억 원, 영업익 741억 원)의 매출실적을 압도했다.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서영필 에이블씨엔씨 회장은 지난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서 2017년 매출 1조 원을 올리고 업계 2위로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지만 올초부터 더페이스샵이 1위 자리를 재수성하며 미샤와의 매출 격차를 벌릴 기세다.

격차는 매장수, 투자비, 해외진출 등에서 갈린 것으로 해석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더페이스샵 매장(1042개)은 미샤(640개)를 크게 앞선다. 규모의 경제면에서 더페이스샵이 미샤를 앞선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투자에서도 더페이스샵의 연구개발비용은 2012년 115억, 올해 1분기 28억 원을 기록했다. 미샤는 2012년 5억 원, 올해 1분기 26억 원이다. 매출비중(R&D투자/매출)면에서도 더페이스샵이 2012년과 올 1분기 각각 2.2%, 2.9%로 같은 기간 미샤의 0.62%, 0.64%를 크게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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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페이스샵의 해외진출 속도도 눈에 띈다. 더페이스샵의 상반기 해외매출은 490억 원을 기록해 미샤의 상반기 매출을 압도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매장 수도 2009년 259개였지만 2012년 1490개(매대까지 포함)로 늘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6월 20일 캐나다 바디용품업체 F&P(Fruits & Passion Boutiques Inc) 지분 100%를 17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F&P는 캐나다 87개 매장, 해외 22개 매장을 보유했으며 연간 500억 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다. F&P 인수로 미국과 중국에 편중된 해외매출을 확대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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