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證, DLS발행 절대강자..삼성·신한 맹추격 특화 기초자산·장기상품 위주로 DLS 시장 재편
송종호 기자공개 2013-07-31 10:07:47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6일 15: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이 2012년 상반기 이후 파생결합증권(DLS)을 가장 많이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대우증권은 발행규모 1위, 발행건수 2위로 절대 강자의 면모를 다시한번 드러냈다. 아울러 삼성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약진하면서 대우증권을 바짝 뒤쫓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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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한국예탁결제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행된 DLS 가운데 발행규모면에서 대우증권이 2조367억 원으로 1위를 차지해 2012년 상반기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연속 2조 원대의 DLS를 발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발행액 10조4116억 원 가운데 19.5%의 비중이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 반기동안 2조 원 규모의 DLS를 발행한 증권사는 대우증권이 유일하다. 대우증권 뒤를 이어 삼성증권이 1조7768억 원, 우리투자증권 1조2204억 원, 신한금융투자가 1조430억 원 순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대우증권은 발행건수에서도 290건을 발행해 311건으로 가장 많은 건수를 기록한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신한과 대우를 이어 우리투자 196건, 미래에셋증권 161건, 현대증권이 160건으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전체 DLS 발행 규모가 직전 반기보다 8000억 원 이상 감소했다"며 "DLS발행량이 줄어들면서 시장을 고르게 분배하는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절대강자 대우증권의 발행규모는 업계 1위에 불구하고 지난해 상반기 이후 줄곧 내리막길이다. 2012년 상반기 2조8338억 원, 2012년 하반기 2조6233억 원으로 발행규모가 줄어들고 있다.
반면 삼성증권과 신한금투는 발행규모가 늘어나고 있다. 신한금투와 삼성증권의 경우 2012년 상반기 발행규모가 각각 6387억원, 5697억 원으로 전체 발행사 가운데 6, 7위에 머물렀다. 이들 증권사가 DLS 발행규모를 늘린 것은 지난해 하반기. 삼성증권은 지난해 하반기 1조4572억 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신한금투 역시 7399억 원으로 발행량을 늘리기 시작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주식시장의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DLS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위안화 강세 및 엔화 약세가 예상됐던 지난해 연말 이후 관련 DLS를 1000억 이상 발행했고, 최근 시장 변화에 맞춰 하이일드 펀드와 연계된 DLS, 미국 시니어론 연계 DLS 등 신상품을 계속 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최근 신용파생과 크래딧물 인력을 중심으로 신용 DLS부문을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DLS가운데 장기물을 중심으로 발행전략을 세웠다.
신한의 경우 DLS 발행건수에서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상반기 50건으로 10위에 겨우 이름을 올린 신한은 하반기 101건으로 6위, 올해 상반기엔 313건으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300건이 넘는 발행건수를 기록하며 1위를 달성했다.
신한금투 OTC팀 관계자는 "변동성이 줄어들어 ELS쿠폰이 하락하고, 종목형 ELS의 경우 녹인에 진입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투자자들의 DLS수요가 늘어났다"며 "투자자 수요에 대응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신한은 자체 개발한 기초자산을 내놓으며 DLS발행을 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상반기 동안 신한금투는 신한 아프리카 DLS, TotM DLS , TBT DLS 등 3건의 신규 기초자산을 시장에 선보였다.
아프리카DLS는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4종의 기준가를 신한금융투자가 자체적으로 인덱스화 시켰고, TotM(Turn of the Month) 상품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 몇일 전부터 그 다음 월 초까지 일시적으로 주가상승이 일어나는 현상을 지표화해 투자전략으로 삼았다. TBT DLS의 경우 미국 장기국채금리 상승 움직임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이중호 애널리스트는 "앞으로 단독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증권사보다는 특화된 형태의 다양한 기초자산을 내놓으며 증권사간 DLS시장을 고르게 분배하는 양상이 될 것"이라며 "DLS가 단기 상품에서 장기 상품으로 이동하면서 투자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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