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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S는 진화한다'...기초자산 다양화 상반기 복합DLS 32.3%..전기대비 3배 증가

송종호 기자공개 2013-07-26 15:19:39

이 기사는 2013년 07월 23일 17: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DLS)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기초자산의 진화에 있었다. 단기 상품 위주의 금리DLS가 금융당국의 단기물 규제에 따라 급감한 반면 복합DLS는 전기대비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만큼 발행사별로 다양한 기초자산을 활용한 DLS를 시장에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 포털 SEIBro와 동양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발행된 DLS 가운데 복합 DLS가 3609억 원으로 발행금액의 32.3%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뒤를 신용DLS가 3조328억 원(29.1%), 금리DLS 2조2039억 원(21.2%), 상품DLS 1조8140억 원(17.4%)순이었다.

유형별구분
지난해 하반기 금리 DLS는 총 발행금액의 43.1%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비중을 보였지만 6개월 만에 반토막으로 급감했다. 반면 복합DLS는 10.9%에서 32.3%로 기초자산의 대세로 자리잡았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하반기 발표된 단기 DLS발행 규제 탓에 금리 DLS가 부진한 발행을 보였다"며 "최근엔 기초자산을 발행사가 직접 개발해 사용하는 등 기초자산을 다양화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낮은 쿠폰수익률에 지친 투자자들이 DLS를 찾고 있다"며 "DLS기초자산이 다양할수록 투자매력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실제 복합DLS는 금리, 환율, 신용, 상품 등을 복합적으로 구성했다는 특징이 있다. 증권사가 직접 개발한 지수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자산군, REITs, HighYield, 복수 인덱스, ETF 등을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상반기 동안 기초자산 개발에 가장 힘을 쏟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였다. 신한금투는 신한 아프리카 DLS, TotM DLS , TBT DLS 등 3건의 신규 기초자산을 시장에 선보였다.

아프리카DLS는 아프리카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 4종의 기준가를 신한금융투자가 자체적으로 인덱스화 시켰고, TotM(Turn of the Month) 상품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 몇일 전부터 그 다음 월 초까지 일시적으로 주가상승이 일어나는 현상을 지표화해 투자전략으로 삼았다. TBT DLS의 경우 미국 장기국채금리 상승 움직임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했다.

신한금투 관계자는 "ELS 투자자들이 녹인 구간 진입 등의 이슈와 쿠폰 하락이 계속되면서 보다 더 안전하면서 더 높은 수익을 DLS에서 찾고 있다"며 "이에 맞는 DLS 기초자산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에서는 콜러블 CD-FX 듀얼 레인지 어크루얼(Callable CD-FX Dual Range Accrual)을 기초자산으로 개발했다. 해당 DLS는 CD91일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일정구간 내에서 움직이면 약정된 수익을 제공하도록 설계됐다.

동양증권도 하이일드 펀드를 기반으로 한 ETF를 기초자산으로 복합 DLS를 발행을 검토 중이다.

증권사 OTC부서 관계자는 "상반기에 변동성을 높이기 위해 복합DLS 발행이 늘어났다"며 "여러 형태의 기초자산이 나올 수록 투자자들에게도 익숙한 상품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ELS가 개인투자자에게 익숙한 상품이 되기까지 진화를 거듭한 것처럼 DLS도 변화가 계속될 것"이라며 "해외 헤지펀드 지수와 부동산 지수 등을 활용한 DLS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발행기초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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