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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회사채 석달만에 또 발행, 연타석 홈런칠까 7월 주관사단 그대로 구성

이승연 기자공개 2013-09-27 20:51:53

이 기사는 2013년 09월 26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AA-, 안정적)가 3개월 만에 회사채를 발행한다. 지난 7월 성공적인 발행을 이끈 주관단을 그대로 유지해 연타석 홈런을 노리고 있지만, 포스코의 사례에서 보듯 금리 급락으로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져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7월 발행 주관사 그대로 선정…악재 불구, 연타석 홈런 노린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달 10일 2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5년물과 7년물로 나눠 1000억 원씩 발행한다. 이를 위해 이트레이드증권, 우리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lBK투자증권, LIG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 7월 회사채 발행 당시 대표주관을 담당했던 증권사들이다.

당시 LG전자는 금리 급등 여파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된 상황에서도 당초 공모액인 2000억 원을 훨씬 넘는 7400억 원의 수요가 수요예측에 몰렸다. 발행 규모를 4000억 원으로 늘리는 것은 물론, 이후 침체에 빠진 회사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최근의 발행 시장도 상황이 녹록치 않은 만큼 7월의 흥행 공신들을 앞세워 수요예측 흥행을 연속해서 노려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최근 회사채 시장은 지난 7월 발행 때와 마찬가지로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 지난 18일 미국 연준의 양적완화 유지 결정으로 국고채 금리가 월초 대비 20bp 이상 떨어졌다. 미매각 물량 역시 9월을 기점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여기에 동양의 유동성 이슈까지 불거졌다.

포스코가 국내 최고 신용등급인 AAA등급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5일 실시한 7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장기물 위주로 미매각 물량이 발생했다는 점은 시장의 경색이 심각한 상황임을 말해준다.

이런 와중에 LG전자의 실적 전망마저 어둡다. 이순학 KB투자증권 연구원은 "TV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해 LCD TV 판매량이 늘지 않은 데다 G2출시로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핸드셋 마진은 소폭의 흑자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3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 원대 초반으로 컨센서스 3065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는 지난 7월 발행 때와 마찬가지로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증권 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경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을 때마다 회사채를 발행해 증액 발행은 물론, 시장의 발행 심리를 회복 시킨 전례가 있다"며 "이번 발행으로 LG전자가 또 한번 시장의 활기를 불어 넣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공모·사모債 통해 1조 원 조달…차입금 장기화 시도 엿보여

LG전자의 회사채 발행은 올 들어 네번째다. 지난 2월과 5월 사모채를 통해 5000억 원을, 7월 공모채 발행을 통해 4000억 원을 조달했다. 이번 회사채 발행이 원활히 이뤄지면 LG전자는 올해 회사채 시장을 통해 1조 1000억 원을 조달하게 된다.

LG전자는 올해 채권 발행을 통해 차입금 만기 구조 다변화에 나섰다. 그동안 3년과 5년물 위주의 채권을 발행해 왔지만 올해의 경우 최장 10년에 이르는 만기 구조로 회사채를 발행하기도 했다. 차입 구조를 장기화시켜 차입 부담을 줄여보려는 의도로 보인다.

실제로 LG전자의 차입 구조를 살펴보면 단기차입금은 2009년 5조 6600억 원을 기록한 후 지속적으로 감소, 올 상반기 1조 6747억 원까지 줄어들었다. 반면 장기 차입금은 2011년을 기점으로 조금씩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조달한 자금 가운데 대부분은 운영자금으로 쓰였다. 이번 발행을 통해 확보된 자금 역시 자재 구매 및 용역 대금 결제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하반기 만기 도래 회사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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