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그룹사 둔 에스원, 에버랜드 사업양수로 '날개' 삼성전자 등 수주로 실적 견인..건물관리사업 더하면 매출·영업익 급증
장소희 기자공개 2013-11-06 13:17:59
이 기사는 2013년 11월 05일 14: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 계열사 관련 수주로 실적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에스원이 삼성에버랜드의 건물관리사업 양수로 실적에 날개를 달 전망이다. 에버랜드의 건물관리사업이 지난해 기준 에스원 전체 매출의 30%에 가까워서 외형 증가가 예상된다. 기존에 해오던 보안사업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에스원은 지난 4일 삼성에버랜드 건물관리사업을 4800억 원에 양수한다고 밝혔다. 주주총회 등을 거쳐 건물관리사업 관련 자산과 인력이 그대로 에스원으로 넘어간다.
◇성장 둔화된 '세콤', 그룹 계열사 수주로 채워…에버랜드와도 한해 80억 거래
이번 사업 양수로 에스원은 삼성 그룹으로부터 결정적인 지원을 받았다는 평가다. 그동안 에스원은 삼성 그룹 계열사 관련 수주로 실적의 일정부분을 확보하는 등 그룹의 지원을 톡톡히 누렸다. 계열사 수주 경험 덕분에 신규 고객을 얻기도 하고 자체 사업의 부진을 만회하기도 했다.
특히 올해에는 그룹 계열사 수주가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주력 사업인 보안경비 서비스 '세콤'의 성장이 둔화된 공백을 계열사 수주로 채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1분기부터 삼성전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중국 공장과 베트남 공장의 통합보안상품 수주가 이뤄져 매출에 반영됐다. 3분기에는 분기 매출(3242억 원)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여기에도 그룹사 물량이 한 몫 했다. 중국 삼성전자 서안반도체에서 130억 원, 국내 삼성전자 소재연구단지에서 25억 원 등 상품판매 부문 매출(713억 원)의 22%가 그룹사에서 나왔다.
에스원은 삼성에버랜드를 통해서도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79억 원을 올렸고 올해 상반기에는 33억 원 가량이 에버랜드에서 나왔다. 에스원의 지난해 연결기준 전체 매출이 1조 1000억 원 가까이 됐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큰 비중은 아니지만 1억~5억 원 안팎의 자산매입도 이따금 이뤄지는 등 두 기업의 교류는 활발한 편이다.
|
◇건물관리 사업 양수로 실적 '날개'…매출 3000억 ·영업이익 400억 증가 예상
여기에 에버랜드가 건물관리 사업까지 양도해 에스원에 날개를 달아준 모양새다. 에버랜드의 사업구조 개편이 에스원의 몸집 불리기에 초점을 두고 시작된 것은 아니지만 결론적으로 에스원이 큰 이득을 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이번 사업 양수에는 여러 가지 목적과 배경이 있겠지만 에스원 입장에서 가장 가시적으로 누릴 효과는 외형과 이익 증가"라며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평했다.
건물관리 사업부문 양수를 통해 에스원이 얻는 가장 큰 효과는 '외형 증가'다. 지난해 기준 삼성에버랜드가 영위하는 사업 중 E&A(Engineering& Asset)부문이 전체 매출의 45.6%를 차지하고 있고 이 중 10%인 3000억 원 가량을 건물관리업으로 벌어들인다. 테마파크와 골프장을 운영하는 삼성에버랜드의 레저부문이 전체 매출의 12%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비중이다.
올해 말 사업부문 양수를 마무리 지으면 에스원의 매출액은 기존 1조3129억 원에서 1조6500억 원으로 크게 늘어난다. 1500억 원 수준의 영업이익도 1900억 원으로 크게 는다.
더불어 기존에 해오던 보안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당초 삼성에버랜드가 영위하던 보안사업부문을 분리해 만들어진 에스원이 건물관리 사업 양수로 '건물통합관리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지난해 시작한 빌딩 에너지효율화 사업이 특히 건물관리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양수대금 4800억 원은 내년 1월 현금으로 지급할 예정인데 현재 에스원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도 2300억 원 가량 되고 외부 자금 조달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긴 하지만 현재 에버랜드 사업부에서 확보해둔 고객과 영업망까지 활용할 수 있어 그만큼 얻는 것이 많다"고 전했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 아이온운용, 부동산팀 구성…다각화 나선다
- 메리츠대체운용, 시흥2지구 개발 PF 펀드 '속전속결'
- 삼성SDS 급반등 두각…피어그룹 부담 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