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건설, 매출채권 회수 지연 '어쩌나' 4375억 중 절반 이상 경과기간 1년 넘어
이효범 기자공개 2013-11-15 11:30:1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3일 15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계룡건설산업이 악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매출채권 회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채권의 총 규모는 감소했지만 1년 넘게 회수하지 못하고 있는 매출채권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계룡건설산업의 매출채권 규모는 4375억 원이다. 이 가운데 1년 이상 회수하지 못한 매출채권은 2949억 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채권 규모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해 6월 말 5589억 원이었던 매출채권과 비교했을 때 총 규모는 줄었으나, 1년 이상 회수 지연된 채권은 오히려 600억 원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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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특히 장기간 누적된 매출채권은 주로 민간주택 사업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분양률이 낮을 경우 상대적으로 후순위인 공사대금 회수에 차질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계룡건설산업은 그동안 천안 백석, 대구 진천 등 민간주택 사업의 저조한 분양성과로 공사대금 회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올해 6월 말 기준 매출채권 잔액 가운데 공사미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98.5%에 달한다. 공사미수금은 지난해 6월 말 4257억 원에서 올해 6월 말 4312억 원으로 늘었다.
문제는 매출채권 회수 지연이 장기화 되면서 차입금이 급격하게 늘었다는 점이다. 공공공사의 수익성 악화로 현금창출력 마저 떨어지자 민간주택 사업에 선투입 되는 공사비를 차입으로 마련했기 때문이다.
계룡건설산업의 순차입금은 2008년 1261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3배 이상 증가한 3976억 원을 기록했다. 줄어들긴 했지만 올해 6월 말 순차입금은 여전히 3000억 원 수준이다. 차입금이 늘자 부채비율이 223.1%로 치솟았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매출채권 회수 지연이 장기화 되면 재무구조가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차입금 증가로 인한 부채비율 상승과 금융비용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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