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특판 DLS의 힘..적자 불구 WM 호조세 2Q WM수익 121억 전분기 대비 12% 증가
홍은성 기자공개 2013-11-18 09:56:14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5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진한 2분기 실적(7월~9월)을 발표한 현대증권이 자산관리(WM) 부분에서는 되레 수익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가연계증권(ELS)과 파생결합증권(DLS) 판매수수료가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면서 전체 WM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대증권의 2분기 WM수익은 12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108억 원보다 13억 원(1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현대증권의 전체 영업손실은 236억 원으로 전분기에 이어 적자를 지속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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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관계자는 "랩, 집합투자증권, 신탁수익 등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유지했지만 DLS의 판매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체 자산관리 실적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금융자산별 수익추이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금융자산의 수익은 전분기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ELS/DLS 계정의 수익은 전분기 12억 원에서 25억 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ELS는 조기상환이 지연되면서 ELS 발행물량이 감소한 탓에 수익이 다소 줄어들었다. 하지만 DLS의 경우 특판 신용연계 DLS 판매에 따른 영향으로 수익이 전 분기 대비 10배 이상 늘었다.
현대증권은 지난 9월 SK텔레콤 신용사건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특판 DLS를 올해 처음 판매했다. 이는 신용사건 관찰기간인 1년 동안 SK텔레콤 혹은 SK텔레콤의 지정채무에 대해 파산, 지급불이행, 채무재조정 등에 해당하는 시용사건이 발생하지 않으면 약정한 연 4%의 수익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일반 신용연계 DLS보다 약 1%포인트 높은 쿠폰수익률을 제시했다.
이에 힘입어 300억 원 모집에 640억 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면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여기에서만 10억 원 가량의 수익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분기의 경우 주식형 펀드 환매가 많이 일어났고 기타 대안상품도 시장에 이슈가 될 만한 것이 없어 금융상품 판매가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이러한 가운데 영업지원 차원에서 판매한 특판 DLS가 수익창출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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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통적 투자수단으로는 WM수익 기여도가 높지 않을 것으로 판단, 내년부터는 수익형 부동산 관련 상품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증권사와 투자자 모두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것은 수익형 부동산 관련 상품밖에 없다는 것이 내부의견이다.
이 관계자는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부동산 펀드의 경우 연 수익률이 7~8%에 달하고, 보수를 차감한다 하더라도 최소 6% 정도의 수익을 받을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내년엔 VVIP를 대상으로 해외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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