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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특판RP의 역풍?…잔고 늘었지만 수익은 감소 WM잔고, 전분기 대비 약 1.2조 증가…수익은 16억 줄어

이대종 기자공개 2013-11-18 09:56:25

이 기사는 2013년 11월 14일 18: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증권의 WM수익 감소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고 있다. 금융상품판매 잔고는 늘었지만 그 비중을 특판 환매조건부채권(RP) 등의 저마진 상품들이 주로 차지하면서 수익성이 나아지지 못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특판 RP를 9000억 원 가까이 판매했다.

14일 대우증권은 2013년 회계연도 기준 2분기(7월~9월)의 WM수익이 약 23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분기 약 251억 원보다 16억 원(6.4%) 줄어든 규모다. 반면 WM잔고는 약 52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면서 전분기 약 51조 2000억 원보다 1조 2000억 원 가량이 늘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금융투자업계의 불황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높아졌다"면서 "마진이 적은 랩이나 채권형 상품 등의 판매가 많아지면서 WM잔고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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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역할은 특판 RP때문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올해 초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특판 RP의 한도액을 1조 원으로 책정하고 대대적인 판매에 나섰다. 최근 기록하고 있는 누적 판매액은 약 8600억 원 정도로 국내 증권사 가운데 그 규모가 가장 많다.

실제로 특판 RP가 포함된 채권잔고는 올해 들어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3월 12조 3000억 원 수준을 기록했던 채권잔고는 전분기 13조 3000억 원으로 1조 원 가량 늘었고 이번 분기에도 14조 2000억 원을 나타내면서 약 9000억 원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대우증권은 잔고비중과 교차판매율 등을 근거로 수익성 회복을 자신했다. WM잔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상품은 랩으로 23%를 나타내고 있고 신탁/연금과 채권/CP 등이 각각 20%와 17%의 기록하고 있다. RP의 비중은 13%로 전분기 14%에 비해 오히려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특판 RP에 대한 교차판매율도 약 23%를 기록하면서 업계 평균인 10%를 크게 뛰어넘고 있고 예탁자산 1억 원 이상인 고객 수도 최근 1년 사이 가장 많다. 이번 분기 1억 원 이상을 예탁한 고객은 약 4만 7000명으로 전분기 4만 3000명보다 4000명 정도 늘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특판 RP의 궁극적인 목표는 신규고객 확보였고 그 효과는 마케팅비 절감과 동시에 평가해야 한다"면서 "전체 잔고 대비 특판 RP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고 교차판매율이 높아지고 있어 수익성도 곧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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