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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탈 투자 '활기'···투자재원 늘어나 투자, 전년동기比 15.4% ↑'···신규 조합 금액, 53.5% 증가

김동희 기자공개 2013-12-24 11:03:30

이 기사는 2013년 12월 23일 15: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3년 벤처캐피탈의 투자 재원이 큰 폭으로 늘면서 벤처기업 투자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박근혜 정부의 정책지원과 IT산업에 대한 성장기대가 높아져 정보통신업종에 대한 투자가 예년보다 활기를 띠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23일 서울 서초구 VR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처캐피탈이 올 11월까지 686개 기업에 1조 2174억 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24개사, 1조 547억 원 보다 15.4% 증가한 수치다. 최근 5년간 평균투자금액인 1조 21억 원 보다는 21.5% 높다.

업종별 투자 실적은 정보통신(34.8%), 일반제조(22.2%), 문화콘텐츠(21.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정보통신의 경우 2007년 이후 6년만에 30%를 넘는 수준으로 투자됐다.

'네트워크-단말기-플랫폼-콘텐츠' 등 정보통신 산업의 균형적 발전이 이뤄지고 있는데다 박근혜 정부의 정책지원도 쏟아지면서 성장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업력별 투자실적은 금액기준으로는 후기기업이 50.1%로 가장 많았고 업체수 기준으로는 초기기업이 44.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업당 투자금액은 초기와 중기가 각각 9억 5000만 원과 15억 3000만 원을, 후기가 31억 9000만 원을 기록했다.

투자재원도 넉넉했다. 올해 신규로 결성된 벤처조합은 총 43개로 약정금액은 1조 1367억 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38개, 7406억 원)보다 조합 수 기준 13.2%, 금액기준 53.5% 증가한 수치다.
11월 말 현재 벤처캐피탈의 총 운용조합은 429개, 총 결성금액은 10조 608억 원이다.

올해 신규결성 조합의 조합원별 출자비중은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와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기관이 46.3%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금융회사가 16.4%, 벤처캐피탈이 15.7%를 차지했다.

회수는 뚜렷한 개선이 나타나지 못했다. 기업공개(IPO)가 전년보다 7개 증가한 29개를 기록했으나 호황기를 누렸던 2010년과 2011년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난 7월 개장한 코넥스시장은 11월 말 현재 32개사가 상장했는데 이중 벤처캐피탈이 투자한 기업은 12개사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 김형수 전무는 "정부의 벤처창업 활성화 대책과 정책자금지원으로 투자재원이 늘면서 신규투자도 동시에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며 "대내외적으로 재원확대와 투자활성화 기조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벤처캐피탈 업종별 신규투자 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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