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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오픈타이드-삼육오홈케어 합병 '윈-윈' [Company Watch]오픈타이드 의료기관 컨설팅 기대..삼육오홈케어 재무 부담 해소

양정우 기자공개 2014-04-01 10:05:00

이 기사는 2014년 03월 28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SDS가 자회사 간의 합병을 진행하며 '윈-윈' 효과를 거뒀다. 신성장동력이 필요한 오픈타이드코리아(이하 오픈타이드)와 자본잠식에 빠져있는 삼육오홈케어의 절묘한 만남이다.

2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픈타이드 이사회는 지난 20일 삼육오홈케어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오픈타이드 측은 "양사가 보유한 전문역량을 활용해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합병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삼육오홈케어 보통주식 1주당 오픈타이드의 0.1638776주가 교부된다.

현재 오픈타이드와 삼육오홈케어의 최대주주는 삼성SDS다. 삼성SDS는 오픈타이드와 삼육오홈케어의 지분을 각각 72.63%, 28.85%씩 들고 있다. 합병 후에는 오픈타이드의 지분 70.19%를 갖게 된다.

이번 합병의 최대 수혜자는 삼육오홈케어다. 건강상담 및 검진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삼육오홈케어는 현재 자본잠식에 빠져있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결손금으로 34억 원을 기록했다. 이런 결손 상태는 지난 2009년(40억 원)보다 개선됐지만 정부 사업에 참여하는 데 제약 사항이 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오픈타이드에 합병되면 이 같은 재무적 부담을 털어낼 수 있다. 오픈타이드는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 392억 원(부채총계 214억 원, 자본총계 179억 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익잉여금으로 184억 원이 누적돼 있다. 삼육오홈케어를 합병하더라도 기존과 같은 수준(부채총계 228억 원, 자본총계 180억 원)의 재무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다.

삼육오홈케어는 현재 대대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 회사는 온라인 건강상담이 주력 사업이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의 86.2%를 차지하고 있다. 전화와 PC를 기반으로 고객의 건강 유지와 질병 예방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온라인 상담의 형태를 모바일 및 컨텐츠 기반으로 전환해야 하는 기점에 놓여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모바일 컨텐츠 개발에는 기술력 확보 등에 상당한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타이드에게도 이번 합병은 유리한 측면이 있다. 삼육오홈케어는 재무적 부담을 갖고 있지만 사업 자체는 유망하다. 지난 2009년 영업적자 1억 원에서 서서히 사업을 성장시키며 지난해 5억 원의 흑자를 냈다. 비즈니스 컨설팅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오픈타이드와 합병한 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오픈타이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6억 원을 기록, 전년(93억 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당기순이익도 83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4분의 1 토막이 났다. 매출원가가 급격히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022억 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매출원가가 80억 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 같은 매출원가 증가는 사원이 늘어나고 급여가 상승하면서 인건비성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타이드의 사업 성격상 매출원가 중에서 인건비성 비용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오픈타이드 측은 "합병 이후 오픈타이드의 IT 개발·운영 역량과 삼육오홈케어의 건강관리서비스 역량·의료기관 네트워크를 결합할 것"이라며 "건강상담과 기업 건강검진관리 서비스 사업을 확대해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컨설팅 사업을 넒혀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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